기도자는 예수님을 진심으로 사랑할 수 있도록 간구합니다. 그는 먼저, 자신이 경건하지 않았을 때에 먼저 자신을 사랑하셨던 예수님의 사랑을 생각합니다. 그의 언어는 과격 하다고 말할 정도이지만, 인간의 죄에 대한 바른 지식과 정직한 고백을 한다면, 마치 하나님을 인간의 언어로 다 표현할 수 없듯이 인간 자신의 부패함과 악함을 다 표현할 수 없을 것입니다.
기도자는 이어서 주께서 자신을 사랑하시기 위해서 치르신 댓가를 묵상합니다.
그것은 차례대로 하늘로 부터의 강림과 십자가 지심, 장사지내심의 과정이었으며, 십자가를 지시기 까지 예수께서 당하신 말할 수 없는 수난이었습니다. 우리의 마음에 울림을 가져다 주기에 충분한 기도자의 고백이 우리의 고백인 것은 커다란 축복입니다.
“사랑은 당신의 머리가 죽음에게 고개를 숙이도록 당신을 이끌었습니다.”
하나님의 사랑은 당신의 아들 하나님, 곧 결코 죽으실 수 없으신 성자 하나님께서 죽음에 이르도록 했다는 것입니다.
그런 후에, 너무도 자연스럽게 기도자는 그 사랑의 성격을 묵상합니다.
그 사랑은 지속적이며 뜨겁고 변함이 없는 사랑이라고 고백합니다. 한 가지 놀라운 경험적 고백은 신자의 거룩이 예수 그리스도의 사랑으로 불 붙여진 불꽃 이라는 것입니다. 그러니까 우리의 성화, 곧 거룩하게 되는 일은 그리스도와의 연합 속에서, 그리스도의 영으로 신자의 마음에 그리스도의 사랑이 불일듯 일어나야 가능하다는 것입니다. 정말 놀라운 통찰이 아닐 수 없습니다.
이제 기도자는 그리스도의 사랑을 어디에서든지 볼 수 있도록 간구합니다. 그 사랑은 십자가에서 가장 찬란하게 나타났지만, 성도간의 교제를 통해서, 그리고 자신이 살아가고 있는 자기 주변의 세상에서 그 사랑을 볼 수 있도록 간구합니다.
그는 태양의 온기와 부드러운 빗방울을 느끼면서, 또한 강가를 걸으면서 즉흥적인 묵상을 합니다. 그것들을 통해서도 그 분의 사랑을 느끼며 그 분을 찬양합니다. 그리고 마지막으로 이렇게 고백합니다.
“당신의 무한하신 사랑은 신비들 중의 신비 이며, 저의 영원한 안식은 그것의 영원한 즐거움 안에 놓여 있습니다.”
그러므로, 신자가 예수 그리스도의 사랑을 알아가며 맛 보는 것은 이 지상에서 가장 큰 신비를 경험하는 것이며, 우리가 이 세상의 삶을 마치고 저 하늘에서 누릴 가장 큰 행복은 그 사랑 안에서 영원토록 즐거워하는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