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도여러분, 이번 주 토요일은 청교도 묵상과 그에 대한 해설 대신에 오늘 읽고 묵상하면서 깨달음과 감동을 주신 이사야 6장 본문을 함께 나누고자 합니다. 지면관계상, 더 충분히 말씀을 나누지 못하지만, 오늘 아침 함께 묵상하면서 거룩한 결단이 일어나게 되시기를 기도합니다. 우리 모든 성도님들 건강하시고 행복한 주말과 주일 되시길 바랍니다.
이사야 6:1~13
이사야의 하나님 영광 체험
웃시야 왕이 죽던 해, 곧 유다를 향한 앗수르의 압박과 침입이 바로 코 앞으로 다가왔을 무렵, 이사야는 하늘의 보좌에 앉으신 하나님의 영광을 체험하게 됩니다. 이사야는 거룩한 선지자 였지만, 하나님의 영광과 그 거룩하심 앞에서는 마치 입고 있던 흰 옷 여기 저기의 얼룩이나 심지어 먼지 까지도 밝은 태양빛 앞에 선명하게 드러나듯, 선자자 자신의 육체와 마음 저 깊은 곳에 자리 잡고 있었던 매우 미세한 불결함 까지도 모두 드러날 뿐이었습니다. 그래서 그는 두려움과 떨림으로 하나님께 고백합니다.
“화로다 나여 망하게 되었도다 나는 입술이 부정한 사람이요 나는 입술이 부정한 백성 중에 거주 하면서 만군의 여호와이신 왕을 뵈었음이로다(5절).”
입술이 부정 하다는 것은 단순히, 말을 잘못한다는 것이 아닐 것입니다. 왜냐하면, 사람의 말은 생각과 마음에서부터 나오기 때문입니다. 그것은 그 다음 절에서 스랍 천사 중 하나가 이사야에게 말한 것을 보면 알 수 있습니다.
선지자를 정결케 하심
6절과 7절 말씀입니다. “그 때에 그 스랍 중의 하나가 부젓가락으로 제단에서 집은 바 핀 숯을 손에 가지고 내게로 날아와서 그것을 내 입술에 대며 이르되 보라 이것이 네 입에 닿았으니 네 악이 제하여졌고 네 죄가 사하여졌느니라 하더라.”
지면 관계상, 간단히 말씀드리자면, 이것은 분명히 하나님께서 이사야 선지자를 정결케 하시는 장면입니다. 하나님의 전적인 은혜로 이사야 선지자의 악이 제하여지고 죄의 사함을 받게 됩니다.
선지자에게 말씀을 주심
하나님께서 이사야 선지자에게 자신의 영광을 보이시고 그를 정결케 하신 이유는 하나님께서 이사야 선지자를 백성들에게 보내셔서 이르실 말씀이 있었기 때문이었습니다. 그런데 그 말씀의 내용이 우리의 마음을 슬프게 합니다. 9~10절 말씀입니다.
“여호와께서 이르시되 가서 이 백성에게 이르기를 너희가 듣기는 들어도 깨닫지 못할 것이요 보기는 보아도 알지 못하리라 하여 이 백성의 마음을 둔하게 하며 그들의 귀가 막히고 그들의 눈이 감기게 하라 염려 하건대 그들이 눈으로 보고 귀로 듣고 마음으로 깨닫고 다시 돌아와 고침을 받을까 하노라 하시기로..”
‘어떻게 하나님께서 이렇게 하실 수 있으실까?’ 이렇게 생각될 정도입니다. 왜냐하면, 하나님께서 그들이 깨닫고 뉘우쳐서 회개하고 고침을 받을까봐 염려 하신다고 하셨기 때문입니다.
무슨 일이 있었던 것일까요? 1장부터 5장까지의 말씀을 읽어보면 도가 넘었다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하나님께서 여러 번 말씀하시고 경고하시고 돌이킬 기회를 주셨지만, 그들은 하나님의 심판의 때를 재촉하고 있었습니다.
주여, 어느때까지니이까?
선지자의 끝장 질문입니다. 왜냐하면, 하나님의 말씀 속에서 이사야는 하나님의 심중을 보았기 때문이었습니다. 하나님의 대답은 유다의 백성들이 포로로 잡혀가서 하나님께서 주신 축복의 땅이 충분히 황폐한 곳이 많아질 때까지 였습니다. 이제는 말과 경고로서가 아니라, 그들이 확실히 그 고통을 피부로 느끼면서 진심으로 회개할 때까지 커다란 환란을 통과해야 한다는 말씀이었습니다.
이 땅의 그루터기
그루터기는 나무를 베고 나면 두꺼운 뿌리부분만 남게 되는데, 그것을 밑동(뿌리그루)이라고도 한답니다. 하나님께서는 황폐한 땅 중에서도 ‘거룩한 씨’를 남겨 두셔서 그들이 유다의 그루터기가 되게 하시겠다고 말씀하십니다. 유다가 완전히 소멸 되지는 않겠다는 소망의 말씀입니다.
✔︎ 사랑하는 성도여러분, 몇 가지만 묵상하며 적용해 보겠습니다.
첫째로, 창조 이후의 타락 이래로, 이 세상에는 언제나 악이 넘쳐 흘렀지만, 하나님께서는 당신의 택하시고 구별하신 사람들, 곧 하나님의 사람들을 적시적소에 세우셨습니다. 세례요한을 필두로 하나님의 아들, 예수께서 그리스도 이심을 그의 삶과 죽음, 그리고 부활로 확증 하셨고, 승천하신 뒤에 아버지께 받은 성령을 약속하신 대로 당신의 제자들에게 부으셔서 공식적으로 이 땅에 교회를 설립하셨습니다. 그래서 이 시대에는 하나님께서 교회를 통하여 당신의 뜻과 말씀을 전하시기를 기뻐하십니다.
둘째로, 그러므로, 이 가장 위대하고 거룩한 사명을 받은 교회는 정결케 되어야 합니다. 자신이 부정한 입술을 가지고 있는데, 거룩하신 하나님의 말씀을 그 입에 담을 수가 없기 때문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하나님께서는 당신의 은혜로운 역사를 시작하실 때, 무엇보다도 교회를 정결케 하십니다. 즉 한 지역교회의 목회자를 비롯한 각 지체들을 정결케 하십니다. 이 원리는 언제나 동일합니다. 하나님께서는 원리적으로, 하나님의 속성상, 부정한 그릇을 사용하실 수가 없습니다. 그래서 이것을 구해야 합니다.
우리 모두를 더욱 정결케 해 주시기를... 성령의 불로 우리의 입술을 정결해 주시기를...
셋째로, 우리 개인과 가족뿐만 아니라, 우리 교회들과 나라들이 어떠한 상태에 놓여 있는 지에 대해서 바르게 알고 판단할 수 있어야 합니다. 저는 확신 하기를, 이 지독한 바이러스의 창궐함도 하나님의 주권과 그의 수중에 있다는 것입니다. 인간들이 무엇을 잘못 했든지, 아니면 어떤 이들이 주장하는대로 중국 공산당의 잘못에 있든지 간에, 그것 조차도 하나님의 주권과 섭리하에 있습니다. 그렇다면, 하나님께서 왜 이러한 불행한 일을 우리에게 허락하신 것일까요? 우리 각 개인과 교회들과 나라와 민족들이 하나님 앞에서 너무나 옳은 일을 했는데, 하나님께서 이러한 일을 허락 하시지는 않습니다. 이 시점에서 우리는 우리 자신과 우리 인간 세상을 매우 냉철하고 냉정하게 바라볼 수 있어야 합니다.
이사야의 시대에 총체적인 부패함이 난무했습니다. 하나님의 말씀을 듣고 그의 계명에 순종하는 개인의 신앙과 양심의 일에 있어서나, 사회적인 약자를 돌보고 공정한 재판을 해야하는 사회 전반의 시스템과 법의 판단과 실행에 있어서나, 우상숭배가 만연한 국가적인 상황에 있어서나..
20세기를 거쳐서 21세기를 살아가는 이 시대는 어떠합니까? 구체적인 예들 까지는 여기에서 드릴 수 없지만, 대표적으로 기독교가 강세인 한국과 미국의 상황은 어떻습니까?
또한 우리들이 충분한 사실을 파악할 수 조차 없는 북한과 중국 공산당 지도부의 악행들은 무엇이었습니까?
저는 하나님께서 이들 나라들 뿐만 아니라, 모든 나라와 민족들, 그리고 각 개인과 가정과 교회들 까지도 불꽃같은 눈으로 감찰하시는 가운데 지금의 상황을 마주하도록 허락 하셨다고 말할 수 밖에 없습니다. 비슷하게 돌아가는 한국과 미국의 정치적인 지형도 마찬가지라고 여겨집니다.
마지막으로, 그럼에도 불구하고, 하나님께서는 언제나 당신의 뜻 안에서 온 세계의 역사를 주관하십니다. 하지만, 인간들은 하나님의 모든 뜻 안에서 자신의 100%의 자유의지를 발휘할 수 있는 선물을 받았습니다. 그러므로, 저와 여러분은 넓으신 하나님의 뜻 안에서 우리에게 주신 자유의지를 가지고 이 시대의 그루터기, 곧 ‘거룩한 씨’의 역할과 사명을 감당 하기를 결단해야 합니다. 그리고는 정결케 하시는 하나님의 거룩과 영광을 경험하도록 사모 하면서, 악하고 음란한 이 세상에 발을 딛고 살아가지만, 거룩하게 구별되어 살기를 힘써야 합니다. 어떤 이상한 사람들은 이런 말들이 너무 율법적이 아니냐고 반문하지만, 그것은 어리석은 생각합니다. 왜냐하면, 거룩한 것을 사모하고 거룩하게 살기를 힘쓰는 사람들, 곧 그의 마음이 하나님께로 기울어진 사람들에게 하나님의 은혜가 부어지기 때문입니다.
우리 샘솟는 교회의 모든 지체들이 ‘거룩한 씨’가 되어서 비록 그루터기만 남은 나무일지라도 하나님의 은혜와 우리의 신실한 삶이 밑거름이 되어서 그 거룩한 나무가 더 강하고 크게 자라나서 거룩의 열매를 맺어 하나님께 영광과 찬송이 되실 수 있기를 간절히 빕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