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 그들이 다 성령의 충만함을 받고 성령이 말하게 하심을 따라 다른 언어들로 말하기를 시작하니라
기다림의 끝에서..
사도행전의 저자인 누가에 의하면, 예수님께서는 부활하신 후, 40일 동안 사도들을 비롯한 많은 제자들(따르는 자들)에게 자신을 보이시면서 하나님 나라의 일을 말씀하시며, 성령의 세례를 약속하시고 하늘로 올라가셨습니다. 그리고는 그 기다림의 끝에서 오순절 날에 성령의 부어주심을 경험했습니다.
✔︎ 저 개인적으로도 오랜 기다림이 끝에서, 2021년의 벽두에 저의 가장 큰 소원은 성령의 부어주심을 다시한 번 경험하는 것입니다. 구속사적인 의미에서 ‘오순절 성령의 강림’과도 같은 일은 이 지상에 또 다시 일어날 수 없지만, 하나님의 백성들과 그들의 영혼이 유기적으로 연합되어 있는 교회를 복되고 능력있게 하시는 성령의 부어주심은 얼마든지 반복될 수 있고, 또 그래야만 합니다. 왜냐하면, 이 놀라운 일은 교회를 가장 영광스럽게 만들어 주어서 교회로 하여금 하나님의 영광을 가장 잘 드러내도록 하기 때문입니다.
가장 확실한 증거
오순절 성령의 세례는 공식적으로 교회가 설립되는 확실한 증표였습니다. 그래서 온 집에 가득한 ‘급하고 강한 바람 같은 소리’를 들을 수 있었고, 각 사람 위에 하나씩 임한 ‘불의 혀처럼 갈라지는 것들’을 그들이 볼 수 있었으며, 성령이 너무도 충만하게 임하여서 그들의 혀가 성령께 사로잡혀서 다른 언어들로 말하기까지 했습니다. 그러니까, 이 분명한 증거들은 반드시 ‘확실성’을 의미합니다. 자신들도 부인할 수 없을 뿐만 아니라, 이 이야기를 누구에게 하더라도 어떻게 다른 말을 할 수 없으리 만큼 정말 확실한 증거를 자신들 안에 소유하게 된 것이었습니다. 그러니까 베드로를 비롯한 많은 이들에게 놀라운 표증들이 나타나기 시작했던 것입니다.
✔︎ 이번 코로나 팬데믹을 겪으면서 온 세계가 경험한 것들 중의 매우 중요한 한 가지는 ‘불확실성’ 이었습니다. 이것의 확실한 원인이 무엇인지, 이것이 얼마나 지속될 것이며, 또 어떻게 해결될 것인지, 그리고 변이를 일으킬 것인지, 아니면 또 다른 바이러스가 나타나게 될 것인지... 그러한 와중에 교회들은 큰 충격을 받았고, 한국에서는 한편으로, 정치와 언론의 심한 탄압을 받으면서 지탄의 대상까지 되었습니다.
하지만, 이 와중에도 교회는 여전히 자신에 대한 확신을 가져야 합니다. 오직 교회 만이 이 고통 하는 세상을 향한 유일하고 확실한 해답을 가지고 있다는 것을 말입니다. 그러므로, 이 세상의 어떤 사람들이 백신을 만들기 위하여 열렬히 도전하며 온 마음과 정성을 다 기울였듯이, 우리 교회와 그리스도인들은 그들보다 더욱 강렬한 열심과 인내로, 또한 간절함과 애타는 마음으로 성령의 부어주심을 구해야 합니다. 왜냐하면, 오직 그것만이 이 악하고 음란이 가득한 이 세상을 이겨내고 구해내는 길이기 때문입니다.
호모 듀마돈의 기도로..
여러분과 이 말씀을 나누었던 기억이 납니다. 그 이후로 벌써 10개월이 지나가 버렸습니다. ‘마음을 같이하여 전혀 기도에 힘쓰는’ 그런 종류의 기도를 저는 ‘호모 듀마돈’ 이라는 헬라어 단어로 설명해 드렸었습니다. 이 일을 위해서 그들이 소유했던 두 가지 요소가 있었으니, 그것은 한 말씀의 악보였고, 그 악보를 보면서 한 지휘자의 지휘를 받는 것이었습니다. 한 말씀의 악보란, 한 분 예수님께 40일 동안 들었던 하나님의 말씀 이었고, 그 중에서도 성령의 세례를 받을 것이라는, 그러면 권능을 받고 예루살렘과 유대와 사마리아, 그리고 땅끝 까지 예수의 증인이 될 것이라는 약속의 말씀이었습니다. 그 말씀이 그들의 마음을 같이하도록 만들었습니다. 그리고는 한 성령께서 그들 각자의 마음을 감동하시고 그들의 기도를 지휘하셔서 아름다운 '기도의 합주’가 되도록 하셨습니다.
✔︎ 사랑하는 형제 자매 여러분.. 우리가 아침마다 이렇게 한 말씀을 나누는 일의 궁극적인 목적은 한 말씀으로 우리의 마음이 하나가 되는 일에 있습니다. 우리 모두가 지속적으로 이 일에 마음을 쏟을 때, 하나님의 주권적인 역사 하심 으로 우리의 마음을 더욱 뜨겁게 하나로 만들어 주실 것을 믿습니다. 어쩌면 그 날은 부흥의 전조가 될 수도 있을 것입니다. 더욱 바라기는 그렇듯 한 말씀에 의해서 마음이 같아지고 우리 각자의 안에 계신 성령께서 우리의 기도를 지휘하셔서 정말 기도에 힘을 쓰는, 그 기도에 우리의 온 마음이 쏟아져 내리는 기도의 합주가 하나님께 들려지기를 소원해 봅니다. 그래서 정말 하나님의 주권적인 역사와 은혜로 우리들 위에 성령의 강력한 부어주심을 맛보게 하셨으면 좋겠습니다. 그래서 우리 모두가 ‘확실한 증거’를 소유하고 베드로 처럼, 불확실한 이 시대를 향하여 외칠 수 있었으면 좋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