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박국 2:1~4
1 내가 내 파수하는 곳에 서며 성루에 서리라 그가 내게 무엇이라 말씀하실는지 기다리고 바라보며 나의 질문에 대하여 어떻게 대답하실는지 보리라 하였더니
2 여호와께서 내게 대답하여 이르시되 너는 이 묵시를 기록하여 판에 명백히 새기되 달려가면서도 읽을 수 있게 하라
3 이 묵시는 정한 때가 있나니 그 종말이 속히 이르겠고 결코 거짓되지 아니하리라 비록 더딜지라도 기다리라 지체되지 않고 반드시 응하리라
4 보라 그의 마음은 교만하며 그 속에서 정직하지 못하나 의인은 그의 믿음으로 말미암아 살리라
1. 설교의 개요
이번 주일 메세지는 종교개혁(1517.10.31) 기념(504주년)주일을 맞이하여 '믿음의 역사' 시리즈를 마감하는 설교로써, 사도바울과 히브리서 기자가 '이신칭의'의 교리를 확증하기 위하여 하나님께서 하박국 선지자에게 주신 말씀을 강해하면서 우리 시대의 그리스도인들이 살아가야 할 기반이 무엇인지를 드러낸 것이었습니다.
2. 설교의 요지
1) 하박국서의 구성
하박국서는 크게 세 부분으로 구성이 되어 있습니다. 첫째는 하박국의 두가지 질문, 둘째는 이에대한 하나님의 두 가지 응답, 그리고 마지막은 노래의 형식으로 이루어진 하박국의 기도입니다. 그리고 하박국의 두 가지 질문은 첫째로, 유다의 의인들은 고통을 당하는데, 악인들은 어찌하여 형통하는가? 둘째는 하나님의 심판은 인정한다 하더라도 어찌하여 더 악한 이방민족(바벨론)을 통하여 유다를 심판하시는가? 하는 것이었습니다.
2) 하나님의 심판
하박국의 두 가지 질문에 대한 하나님의 응답은 우리에게 커다란 교훈을 가져다 줍니다.
그것은 첫째로, 유다를 향한 하나님의 심판의 메세지가 말해주듯이, 하나님께서는 당신의 백성이 하나님을 떠나는 신앙의 타락과 그로 인한 결과인 윤리적인 타락에 대해서 심판 하신다는 것을 명심해야 한다는 것입니다. 외적인 심판도 무서운 것이지만, 또한 교회와 그리스도인들에게 하늘의 문을 닫으시고 하나님의 친밀하심을 거두어 가시며, 주의 영의 감동 하심과 구원의 기쁨을 잃어버리게 되는 일이 얼마나 큰 하나님의 심판인지에 대해서 특별한 주의를 기울여야 합니다.
둘째로, 하나님께서는 장차 유다의 백성들이 바벨론의 포로로 잡혀갈 것을 분명하게 말씀하셨지만, 바벨론 조차도 가만히 두시지는 않으실 것이었습니다. 왜냐하면, 오늘 성경에 보니까 바벨론의 마음이 교만했기 때문이었습니다. 아무리 강성해졌던 바벨론도 그의 마음이 교만해지자 하나님의 심판의 칼날에 놓여야 했습니다. 바벨론을 정복했던 바사, 곧 페르시아 제국도, 그 이후에 세계를 정복했던 알렉산더의 헬라제국도, 그 위대했던 로마제국도 모두 멸망했습니다.
지금의 시대를 ‘팍스 로마나’에 견주어서 ‘팍스 아메리카나’ 라고 부르기도 합니다. 하지만, 미국의 마음이 교만해 진다면, 거기에도 반드시 하나님의 심판이 따를 것이라고 생각하는 것이 옳습니다.
3) 믿음으로 살리라
그러므로, 평안할 때든, 혹은 심판의 날이 다가온다고 할지라도, 의인은 믿음으로 말미암아 살리라는 복된 말씀을 의지해야 합니다. 비록 많은 사람들이 넓고 편한길로 가려고 하더라도, 아니 그 중에서 어떤 악인 들은 수 많은 죄와 악의 낙을 누리면서도 형통한 삶을 살아가는 것을 보면서 하나님과 하나님의 말씀에 대한 의심과 세상의 유혹이 우리에게 속삭일 때, 우리는 이 말씀을 외쳐야 합니다.
“오직 의인은 믿음으로 말미암아 살리라.”
심지어, 이 나라에 우상숭배와 마약과 성적인 타락이 만연 해져서 어쩌면 우리가 전혀 상상할 수도 없었던 방식으로 이 땅을 심판하시는 날에도 우리는 이 말씀을 중심에 두어야 합니다.
“오직 의인은 믿음으로 말미암아 살리라.”
그러면, 이러한 믿음으로 살아가야 하는 의인, 곧 우리 그리스도인들이 의인이라는 것은 어떤 의미입니까?
정말, 하박국이나 바울이나 어거스틴이나 루터와 칼빈, 그리고 청교도들과 신실하게 살기 위해 몸부림쳤던 믿음의 사람들이 의로웠기 때문에 의인이 되었습니까? 그것이 아니었습니다. 바울은 이 진리를 깨달았습니다. 복음에 나타난 의를 발견했습니다. 자신이 생명처럼 여겨왔던 율법의 준수가 자신을 의롭게 할 수 없으며, 오직 하나님의 은혜로 베풀어주시는 그 믿음으로만 의롭게 여겨질 수 있다는 것을 깨달았습니다. 그리고 루터가 그것을 또한 성경 속에서 발견했습니다. 그랬기 때문에 루터는 성경과 상반되는 교리를 가르치는 로마 카톨릭과 맞설 수가 있었습니다.
3. 실천적 적용
1) 우리는 우리와 우리의 시대가 하나님의 심판과 상관이 없을 것이라는 안일한 생각을 버리고 늘 깨어있기를 힘써야 합니다. 더 높이 올라가, 더 멀리 바라보면서, 하나님의 심판이 임하기 전에 이 두 나라가 더욱 겸비해 지고 하나님을 경외하는 민족과 나라가 되도록 간절히 기도하고 부지런히 말씀을 전하며, 우리 각자가 하나님을 경외하는 사람들이 되고 또 그의 계명을 지키며 살아가기를 힘써야 합니다.
2) 우리는 우리가 살아가는 이 시대에 믿음으로 의인이라 칭함을 받고 의인으로서 살아가야 하는 사명을 감당할 때에 다가오는 많은 도전에 맞서야 합니다. 그리고 우리는 의롭고 정직하게 살면서 이 세상에 의해 배반을 당하고, 의로운 사람들이 오히려 고난을 당하고 악인들이 형통하는 것을 보면서도 그것들과 맞설 수 있는 근거를 가지고 있습니다. 그것은 바로 우리같은 죄인들을 의인으로서 믿음으로 살아갈 수 있도록 하기 위하여 하나님의 아들, 예수께서 우리 대신 십자가를 지시므로 우리의 그리스도, 곧 메시아가 되셨고, 바로 그 분이 성령으로 우리 안에 사시는 신비한 그리스도와의 연합입니다. 그리고 그것을 경험하는 것이 기독교 묵상의 최고봉입니다. 그러면, 우리 의인들은 이 악하고 음란한 세대 속에서 믿음으로 살며, 우리의 사명을 다할 수가 있습니다.
3) 왓슨 목사님의 조언대로 깨달은 진리가 묵상되지 않으면, 그것은 마음에 작용을 일으킬 수 없고, 그렇기 때문에 우리의 삶을 변화시키는 에너지원으로 사용되기가 어렵습니다. 자신이 정한 시간과 장소에서 최선을 다해 말씀을 되새기고 하나님을 생각하며 교제하는 묵상의 실천을 성실히 행합시다.
**묵상의 본질에 대한 이 문구를 마음에 새길 수 있도록 두 세번 반복해서 읽고 그 의미를 자신의 방법으로 해석하고 이해해 봅니다.
'영혼이 조용히 물러나 진지하고 엄숙한 태도로 하나님을 생각함으로써 마음속에 거룩한 감정이 솟아나게 하는 활동이다.'(토마스 왓슨)
**수요일은 오전 5:30부터 기도할 수 있는 준비가 되어 있을 것이며, 토요일은 6시부터 '묵상의 이론과 실제' 에 대한 말씀 후에 6시 20분 부터 자유롭게 기도하는 시간을 갖습니다.
**매월 마지막주 토요일은 기도를 마치고, 편안하게 함께 교제하는 시간을 갖도록 합니다.
** 묵상가이드
1. 우선, 기도하는 시간과 습관을 가지도록 구체적으로 시간과 장소를 정합니다.
2. 기도할 때, 급하게 자신의 필요를 아뢰는 것부터 하지 말고, 주일 메세지와 천로역정의 내용을 가지고, 혹은 각자가 읽었던 성경의 말씀들을 떠올리며 자신의 언어로 되뇌이고 자신의 귀에 들리도록 자신의 언어로말해봅니다.
3. 모든 일의 결과는 하나님의 주권적인 역사하심에 달려있기는 하지만, 그러한 방식으로 구별된 장소와 시간속에서 실천하는 경건한 묵상은 빈번하게 다음과 같은 은혜로운 효과를 우리에게 가져다 줍니다.
1) 하나님의 말씀이 이해되는 그 과정 속에서 성령의 은혜로 우리의 마음에 은혜로운 감정이 일어나게 됩니다(affection, 정동).
2) 성령께서는 그 말씀을 사용하실 뿐만 아니라, 어느 때에는 우리의 마음 속에 있는 가장 크고 중요한 관심이나 어려움들을 터치하셔서 우리의 마음을 더욱 녹아내리게 하시며, 참된 회개와 회복을 경험하게 하십니다.
3) 그 안에서 말할 수 없는 자유함을 누리게 되고 어느 때에는 간절함과 능력으로 하나님의 나라를 위해서, 혹은 타인이나 자신을 위해서 진정한 간구를 올릴 수 있게되며, 하나님의 계명을 실천할 수 있는 힘을 얻게 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