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편 84:1~12
1 만군의 여호와여 주의 장막이 어찌 그리 사랑스러운지요
2 내 영혼이 여호와의 궁정을 사모하여 쇠약함이여 내 마음과 육체가 살아 계시는 하나님께 부르짖나이다
3 나의 왕, 나의 하나님, 만군의 여호와여 주의 제단에서 참새도 제 집을 얻고 제비도 새끼 둘 보금자리를 얻었나이다
4 주의 집에 사는 자들은 복이 있나니 그들이 항상 주를 찬송하리이다 (셀라)
5 주께 힘을 얻고 그 마음에 시온의 대로가 있는 자는 복이 있나이다
6 그들이 눈물 골짜기로 지나갈 때에 그 곳에 많은 샘이 있을 것이며 이른 비가 복을 채워 주나이다
7 그들은 힘을 얻고 더 얻어 나아가 시온에서 하나님 앞에 각기 나타나리이다
8 만군의 하나님 여호와여 내 기도를 들으소서 야곱의 하나님이여 귀를 기울이소서 (셀라)
9 우리 방패이신 하나님이여 주께서 기름 부으신 자의 얼굴을 살펴 보옵소서
10 주의 궁정에서의 한 날이 다른 곳에서의 천 날보다 나은즉 악인의 장막에 사는 것보다 내 하나님의 성전 문지기로 있는 것이 좋사오니
11 여호와 하나님은 해요 방패이시라 여호와께서 은혜와 영화를 주시며 정직하게 행하는 자에게 좋은 것을 아끼지 아니하실 것임이니이다
12 만군의 여호와여 주께 의지하는 자는 복이 있나이다
1. 설교의 개요
이번 주일 메세지는 '사랑의 수고' 시리즈 설교의 두 번째 설교로서 그리스도인들이 살아가면서 사랑해 왔고, 지금도 사랑하고 있으며, 이후로도 사랑해야 할 중요한 대상들이 많이 있지만, 시편 84편을 통하여 무엇보다도 우리 주 예수 그리스도의 몸인 교회를 사랑해야 하는 이유와 그것의 기반을 해설하고 적용한 것이었습니다.
2. 설교의 요지
1) 당시의 예루살렘 성전, 곧 이후에 '교회'를 가리키는 표현들
오늘 본문인 시편 84편 에는 하나님의 성전을 사랑하는 한 시인의 간절하고도 아름다운 노래의 가사가 기록되어 있습니다. 그리고 하나님의 성전을 가리키는 몇 구절을 뽑아보면 이렇게 됩니다.
1절에서 ‘주의 장막’이 너무나 사랑스럽다고 고백합니다.
2절에서 시인 자신의 영혼이 ‘여호와의 궁정’을 너무나도 사모한 나머지 마치, 상사병에 걸린 사람처럼 자신이 쇠약 하다고 말합니다.
3절에서는 ‘주의 제단’으로, 그리고 4절에서는 ‘주의 집’으로 표현했습니다.
10절에서도 ‘주의 궁정’과 ‘하나님의성전’이라는 표현이 나오고 있습니다.
2) 시인이 성전을 사모했던 이유
시인이 이렇게 다양한 시적인 표현을 통해서 그러한 하나님의 전을 그리워하며 사모 했던 이유가 있었으니, 그것은 다양한 언어로 표현된 그 곳에서 하나님을 만났기 때문이었습니다.
그 성전 자체의 화려함과 아름다움 때문이 아니라, 그 곳에 거하시며, 그 곳에 임재 하시는 하나님을 만났던 장소였기 때문에 그 곳이 사랑스럽고 그 곳을 사모하여 육체와 마음이 쇠하여 지기까지 했던 것이었고, 그 곳에 깃들었던 참새와 제비까지도 너무 행복하게 느껴졌던 것이었습니다.
3) 하나님의 성전에서 일어나는 일
첫째로, 4절 말씀에 보면, 주님의 집에사는 자들이 복이 있어서 항상 하나님을 찬양한다고 말합니다.
그러니까 이 교회에 거하며 이 교회를 중심으로 살아가는 사람들은 복이 있습니다. 왜냐하면, 그들은 인간으로서 창조되고 살아가는 최대의 목적인 하나님을 찬송하며 경배하며 예배하며 찬송하는 일을 교회의 지체들로서 행하기 때문입니다.
둘째로, 5절 말씀을 보면 하나님의 전을 사랑하여 그 곳에 나아가서 하나님을 앙망 하는 자들은 주께 힘을 얻습니다. 그리고 그들의 마음에 주님께로 나아갈 수 있는 시온의 대로가 놓여지게 됩니다. 시대적인 배경에서는 예루살렘 성전이 있는 곳으로 놓여 있는 순례자의 길을 말합니다. 하나님께 나아가서 예배하고 하나님을 만나는 그 곳으로 향하는 대로가 놓여진다는 것입니다.
셋째로, 하나님의 전을 사모하는 자들은 눈물 골짜기로 지나갈 때에도 그 곳에 생명과도 같은 많은 샘이 있을 것이며, 이른 비가 복을 채워 준다고 말씀합니다. 지금과도 같이 힘겹게 살아가는 시대에 우리에게 위로와 능력이 되는 말씀이 아닐 수 없습니다. 눈물의 골짜기를 지나고 있다면 더더욱 하나님의 전, 이 교회를 사모하며, 이 교회를 위하여 사랑의 수고를 아끼지 말아야 합니다. 왜냐하면, 하나님께서 거기에서 ‘생명의 샘’을 터치실 것이기 때문이며, 가장 필요할 때에 이른 비를 주셔서 우리의 생업에도 복을 주실 것이기 때문입니다.
마지막으로, 11절, 12절 말씀을 보면, 하나님의 전을 사모하여 하나님께나아가는 자들에게 여호와 하나님께서는 해요, 방패 시라고 고백하고 있습니다. 여호와께서 그들에게 은혜와 영화를 주시며, 정직하게 행하는 자에게는 좋은 것을 아끼지 않을 것이라는 축복의 말씀을 주십니다. 또한 그렇게 하나님의 전에 나아가 하나님께의지하는 자는 ‘복’이 있다고 고백 하면서 이 시를 마감합니다.
4) 교회, 주님의 몸을 위한 사랑의수고
그러므로, 우리가 이러한 하나님과의 만남을 주시고, 그러한 참된 하나님과의 관계 속에서 말씀하신 은혜와 복들을 주시는 교회의 일원이 되도록 하셨으니 우리는 이 교회를 진심으로 사랑할 수 밖에 없고, 그렇기 때문에 사랑의 수고를 아끼지 않을 수 있습니다.
구약시대를 지나 예수 그리스도께서 한 영원한 화목제사를 드리시므로 제사를 드리는 장소와 의미로서의 성막이나 성전은 이제 그 의미가 사라졌지만, 그 대신 하나님께서는 그리스도의 부활과 성령의 강림을 통하여 ‘교회’를 세우셨습니다. 사실, 이 교회는 구약시대의 성전 과는 비교할 수 없이 영광스러운 ‘보편교회’를 말합니다. 이 교회는 특정한 장소나 시간에 얽매이지 않습니다. 이 교회는 철저히 그 본질이 영적입니다. 자신의 죽음으로 자신의 신부를 삼으셔서 머리인 자신과 연합 시키신 주님의 몸인 신비한 영적인 유기체로서의 교회를 말합니다.
그러니 우리도 하나님께서 이 교회를 통해서 주시는 하나님의 놀라운 은혜와 축복들을 기억하면서, 이 교회를 사랑하며 섬기며 이 시인과 같이 이렇게 고백하도록 합시다.
"주의 궁정에서의 한 날이 다른 곳에서의 천 날보다나은즉 악인의 장막에 사는 것보다 내 하나님의 성전문지기로 있는 것이 좋사오니...”
3. 실천적 적용
1) 지나간 날들을 회상하면서, 하나님께서 교회를 통하여 베푸셨던 은혜와 사랑을 기억해 봅시다. 그 때의 장소와 분위기, 하나님께서 주셨던 깨달음과 감동들을 떠올려 봅시다. 그리고 진심으로 감사의 기도를 드리며, 우리가 이 교회를 사랑해야 할 이유와 이 교회를 사랑하는 이들에게 베푸시는 하나님의 복들을 시인의 고백을 통해서 묵상해 봅니다.
2) 현재적으로, 우리가 이 사랑하는 교회를 위하여 감당해야 할 사랑의 수고가 무엇인지, 하나님께서 내게 주시는 거룩한 부담은 무엇인지 생각해 보고, 교회를 위한 섬김과 수고에 있어서 우리의 마음에 하나님과 하나님의 교회를 향한 사모함이 있는지 점검해 봅니다.
3) 왓슨 목사님의 조언대로 깨달은 진리가 묵상되지 않으면, 그것은 마음에 작용을 일으킬 수 없고, 그렇기 때문에 우리의 삶을 변화시키는 에너지원으로 사용되기가 어렵습니다. 자신이 정한 시간과 장소에서 최선을 다해 말씀을 되새기고 하나님을 생각하며 교제하는 묵상의 실천을 성실히 행합시다.
**묵상의 본질에 대한 이 문구를 마음에 새길 수 있도록 두 세번 반복해서 읽고 그 의미를 자신의 방법으로 해석하고 이해해 봅니다.
'영혼이 조용히 물러나 진지하고 엄숙한 태도로 하나님을 생각함으로써 마음속에 거룩한 감정이 솟아나게 하는 활동이다.'(토마스 왓슨)
**수요일은 오전 5:30부터 기도할 수 있는 준비가 되어 있을 것이며, 토요일은 6시부터 '묵상의 이론과 실제' 에 대한 말씀 후에 6시 20분 부터 자유롭게 기도하는 시간을 갖습니다.
**매월 마지막주 토요일은 기도를 마치고, 편안하게 함께 교제하는 시간을 갖도록 합니다.
** 묵상가이드
1. 우선, 기도하는 시간과 습관을 가지도록 구체적으로 시간과 장소를 정합니다.
2. 기도할 때, 급하게 자신의 필요를 아뢰는 것부터 하지 말고, 주일 메세지와 천로역정의 내용을 가지고, 혹은 각자가 읽었던 성경의 말씀들을 떠올리며 자신의 언어로 되뇌이고 자신의 귀에 들리도록 자신의 언어로말해봅니다.
3. 모든 일의 결과는 하나님의 주권적인 역사하심에 달려있기는 하지만, 그러한 방식으로 구별된 장소와 시간속에서 실천하는 경건한 묵상은 빈번하게 다음과 같은 은혜로운 효과를 우리에게 가져다 줍니다.
1) 하나님의 말씀이 이해되는 그 과정 속에서 성령의 은혜로 우리의 마음에 은혜로운 감정이 일어나게 됩니다(affection, 정동).
2) 성령께서는 그 말씀을 사용하실 뿐만 아니라, 어느 때에는 우리의 마음 속에 있는 가장 크고 중요한 관심이나 어려움들을 터치하셔서 우리의 마음을 더욱 녹아내리게 하시며, 참된 회개와 회복을 경험하게 하십니다.
3) 그 안에서 말할 수 없는 자유함을 누리게 되고 어느 때에는 간절함과 능력으로 하나님의 나라를 위해서, 혹은 타인이나 자신을 위해서 진정한 간구를 올릴 수 있게되며, 하나님의 계명을 실천할 수 있는 힘을 얻게 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