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가복음 10:35~45/사랑의 수고(5)
35 세베대의 아들 야고보와 요한이 주께 나아와 여짜오되 선생님이여 무엇이든지 우리가 구하는 바를 우리에게 하여 주시기를 원하옵나이다
36 이르시되 너희에게 무엇을 하여 주기를 원하느냐
37 여짜오되 주의 영광중에서 우리를 하나는 주의 우편에, 하나는 좌편에 앉게 하여 주옵소서
38 예수께서 이르시되 너희는 너희가 구하는 것을 알지 못하는도다 내가 마시는 잔을 너희가 마실 수 있으며 내가 받는 세례를 너희가 받을 수 있느냐
39 그들이 말하되 할 수 있나이다 예수께서 이르시되 너희는 내가 마시는 잔을 마시며 내가 받는 세례를 받으려니와
40 내 좌우편에 앉는 것은 내가 줄 것이 아니라 누구를 위하여 준비 되었든지 그들이 얻을 것이니라
41 열 제자가 듣고 야고보와 요한에 대하여 화를 내거늘
42 예수께서 불러다가 이르시되 이방인의 집권자들이 그들을 임의로 주관하고 그 고관들이 그들에게 권세를 부리는 줄을 너희가 알거니와
43 너희 중에는 그렇지 않을지니 너희 중에 누구든지 크고자 하는 자는 너희를 섬기는 자가 되고
44 너희 중에 누구든지 으뜸이 되고자 하는 자는 모든 사람의 종이 되어야 하리라
45 인자가 온 것은 섬김을 받으려 함이 아니라 도리어 섬기려 하고 자기 목숨을 많은 사람의 대속물로 주려 함이니라
1. 설교의 개요
이번 주일 메세지는 '사랑의 수고' 시리즈 설교의 다섯 번째 설교로서, 예수님께서 자신의 고난과 십자가의 죽음, 그리고 부활을 앞두시고 제자들의 어리석은 요청과 답변에도 불구하고 앞으로 일어날 일과 자신이 이 세상에 오신 이유와 의미를 말씀하신 마가복음 10장 후반부의 내용을 강해하고 적용한 것이었습니다.
2. 설교의 요지
1) 본문의 배경
오늘 설교의 본문은 마가복음 10장에 놓여 있습니다. 마가 복음은 그 전반부인 1장부터 8장 까지에 하나님의 아들을 통한 놀라운 기적의 역사 들이 기록되어 있고, 9장부터 16장까지의 후반부에는 고난을 당하시는 하나님의 아들의 모습이 기록되어 있습니다. 그리고 오늘 본문의 바로 앞에 보면, 예수님께서 예루살렘으로 향하시는 가운데, 그 곳에서 자신이 당해야 할 수난에 대해서 미리 말씀하시는 장면이 나와 있습니다.
예수께서 대제사장들과 서기관들에게 넘겨지고 그들은 예수님을 죽이려고 결의를 하고 이방인에게 넘겨 줄 것이라고 예언적인 말씀을 하십니다. 그리고는 그들이 자신을 능욕하며 침을 뱉으며, 채찍질을 하고 죽일 것이지만, 삼일만에 살아날 것이라고까지 정확하게 말씀해 주셨습니다.
2) 두 제자의 요청과 예수님의 답변
그러는 와중인데, 갑자기 세베대라고 이름하는 사람의 아들 야고보와 요한이 예수님께 나아와서 어떤 청을 드리기 시작했습니다. 그것은 다름이 아니라, 예수님께서 어떤 권력을 잡게 되면, 두리 둘에게 권력서열 1,2위를 달라고 하는 것이었습니다. 그리고 그들의 간청에 대하여 예수님께서는 이렇게 말씀하시며 또한 질문을 던지셨습니다.
“너희는 너희가구하는 것을 알지 못하는도다 내가 마시는 잔을 너희가마실 수 있으며 내가 받는 세례를 너희가 받을수 있느냐?”
그랬더니 또 이 두 제자는 자신들이 구하는 것이 무엇인지, 그리고 예수님께서 말씀하신 잔과 세례가 무슨 의미인지도 모르고 그렇게 할 수 있다고 즉시 대답을 합니다. 그러니까 예수님께서 진심어린 인내와 사랑으로 그들을 깨우쳐 주십니다.
첫째로는 ‘그래, 너희가 지금은 그것이 무엇인지도 모르고 ‘할 수 있다’고 대답했지만, 진짜 너희가 내가 마시는 잔과 세례, 십자가의 죽음과도 같은 순교에 처하게 될 것이다’ 라는 것이었고,
둘째는 ‘하지만, 너희가 요청하는 그 권세있는 자의 자리에 앉는 일은 내가 결정할 일이 아니라, 하늘에 계신 아버지께서 누구를 위하여 준비하셨든지 그에게 주실 것이다’라는 것이었습니다.
3. 예수님의 결론적인 말씀
나머지 제자들이 화를 내며 다툼이 있는 상황 속에서도 예수님께서는 인내와 사랑으로 그들을 깨우치시는 것을 멈추지 않으셨습니다. 왜냐하면, 그들을 완전하게 알고 계셨기 때문이었습니다. 그리고 결국, 그들이 성령을 받고 예수님의 말씀을 떠올리게 될 때에는 진정한 제자로서의 삶을 살게 될 것도 알고 계셨기 때문이었습니다. 그리고는 예수님의 결론적인 천상의 가르침이 그 분의 입에서 흘러나오기 시작했습니다.
그것은...
첫째로, 이 세상 이방인의 집권자들은 자신의 백성들을 자신의 마음대로 좌지우지를 하고, 그 권력을 잡고 있는 자가 임명한 권력자들이 백성들에게 권력을 행사해서 자신의 권세와 높음을 드러낸다는 것입니다.
하지만 두번째로, “너희는 그렇지 않다”고 말씀하십니다. 오늘의 가장 중요한 말씀입니다. 여러분, 한 주간 동안 이 주님의 음성을 기억하시기 바랍니다. 무슨 말씀입니까? 그것은 이방인들의 집권자 들이나 권세있는 자들과는 전혀 다른 ‘너희’를 말합니다. 이 특별하고 구별된 '너희'는 곧 ‘그리스도 안으로들어온 사람들’의 대명사이기 때문입니다.
이 의미를 다른 방식으로 표현해 보겠습니다. 누구든지, 예수님께서 말씀하신 ‘너희’가 되지 않고서는 이제 예수님께서 말씀 하시려고 하는 이 하늘의 진리를 이해할 수도, 받아 들일수도 없다는 것입니다. 왜냐하면, 그렇지 안고서는 ‘너희 중에는 그렇지않은 것이 아니라, 방금 전에 말씀하신대로 너희도 이방인들의집권자들과 권세를 잡은 자들과 똑같이 생각하고 행동할 것’이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결국, 우리들과 같이 그리스도안으로 들어와서 ‘너희는 그렇지 않다’는 말에 해당되는 이들이 가져야할 그 당시의 무지했던 야고보와 요한과는 다르게 생각해야 할 핵심적인 진리가 바로 오늘의 요절인 43절부터 45절까지의 말씀입니다.
“너희 중에는그렇지 않을지니 너희 중에 누구든지 크고자 하는 자는너희를 섬기는 자가 되고
너희 중에 누구든지 으뜸이되고자 하는 자는 모든 사람의 종이 되어야 하리라
인자가 온 것은 섬김을받으려 함이 아니라 도리어 섬기려 하고 자기 목숨을많은 사람의 대속물로 주려 함이니라.”
사실, 43절과 44절은 똑같은 의미를 다른 표현으로 반복해서 강조하신 말씀입니다. 반대로 표현하자면, 스스로 겸손하고 낮아져서 섬기려고 하는 자가 큰 자요, 높임을 받는 자가 된다는 것입니다. 하나님의 나라에서는, 그리스도 안으로 들어온 세상과 다른 ‘너희’는 바로 그러한 법칙이 적용된다는 것입니다.
그런데 여러분, 그 다음을 또 다시 가장 주목해 보시기 바랍니다.
바로 그러한 법칙을 예수님께서 실행 하셨고, 또한 이 본문의 시기를 중심으로 잠시 후에 가장 낮고 비천한 자리로 내려가실 것이라는 말씀입니다.
‘인자’ 곧 다니엘서에 기록되어 있는 '인자 같으신이, 곧 하나님과 함께 영광중에 거하셨던 하나님의 아들이 오신 곳이 어디입니까? 가장 높은 곳입니다. 그 곳에서 그 분은 가장 위엄있는 자리에 앉으셨던 분이셨습니다. 그 분이 이 세상에 오신 것 자체가 가장 낮아지신 것을 보여주는 것이었습니다. 그런데, 이제 곧 어디까지 가시려는 순간이었습니까? 십자가의 수치까지, 아니 삼일동안 죽으셔서 죽음의 자리까지 가시는 길이었습니다. 바로 그 분이 자신이 오신 것이 섬김을 받으려 함이 아니라, 사랑의 수고로 죄인들을 섬기고 끝내는 자신의 목숨을 많은 사람의 대속물(죄를 대신 속해주는 제물)로 주려 함이라는 것입니다. 그리고 그것을 본인의 입으로 직접 말씀하시는 것이었습니다.
3. 실천적 적용
1) 예수님께서 말씀하신 대로 낮아져서 이 땅에 있는 사람들을 섬기는 자가 저 하늘에서 높임을 받게 되는 삶의 방식이 '너희', 곧 '그리스도 안으로 들어온 그리스도의 제자들'이 살아가는 길입니다. 왜냐하면, 그가 정말 그리스도인이라면, 그리스도께서 하신대로, 그리고 그가 말씀하신대로 살아가려는 본성을 가지게 되었기 때문입니다. 우리가 가장 낮아져서 섬겨야 할 가족들과 성도들, 그리고 이웃들의 이름을 떠올려 보고 구체적으로 어떻게 섬겨야 할 지를 생각해 보고 실천할 내용들을 메모해 봅니다.
2) 일단, 구체적인 실행을 하기 이전에 그들을 위해 기도하는 시간을 먼저 갖는 것이 매우 유익합니다. 기도 속에서 더 정제되고 구체화되고, 더 좋은 아이디어를 주시기 때문이며, 실행할 능력도 베풀어 주시기 때문입니다. 이 놀라운 사랑의 계절에 단 한 사람에게라도 섬김과 사랑을 실천해 봅시다.
3) 왓슨 목사님의 조언대로 깨달은 진리가 묵상되지 않으면, 그것은 마음에 작용을 일으킬 수 없고, 그렇기 때문에 우리의 삶을 변화시키는 에너지원으로 사용되기가 어렵습니다. 자신이 정한 시간과 장소에서 최선을 다해 말씀을 되새기고 하나님을 생각하며 교제하는 묵상의 실천을 성실히 행합시다.
**묵상의 본질에 대한 이 문구를 마음에 새길 수 있도록 두 세번 반복해서 읽고 그 의미를 자신의 방법으로 해석하고 이해해 봅니다.
'영혼이 조용히 물러나 진지하고 엄숙한 태도로 하나님을 생각함으로써 마음속에 거룩한 감정이 솟아나게 하는 활동이다.'(토마스 왓슨)
**수요일은 오전 5:30부터 기도할 수 있는 준비가 되어 있을 것이며, 토요일은 6시부터 '묵상의 이론과 실제' 에 대한 말씀 후에 6시 20분 부터 자유롭게 기도하는 시간을 갖습니다.
**매월 마지막주 토요일은 기도를 마치고, 편안하게 함께 교제하는 시간을 갖도록 합니다.
** 묵상가이드
1. 우선, 기도하는 시간과 습관을 가지도록 구체적으로 시간과 장소를 정합니다.
2. 기도할 때, 급하게 자신의 필요를 아뢰는 것부터 하지 말고, 주일 메세지와 천로역정의 내용을 가지고, 혹은 각자가 읽었던 성경의 말씀들을 떠올리며 자신의 언어로 되뇌이고 자신의 귀에 들리도록 자신의 언어로말해봅니다.
3. 모든 일의 결과는 하나님의 주권적인 역사하심에 달려있기는 하지만, 그러한 방식으로 구별된 장소와 시간속에서 실천하는 경건한 묵상은 빈번하게 다음과 같은 은혜로운 효과를 우리에게 가져다 줍니다.
1) 하나님의 말씀이 이해되는 그 과정 속에서 성령의 은혜로 우리의 마음에 은혜로운 감정이 일어나게 됩니다(affection, 정동).
2) 성령께서는 그 말씀을 사용하실 뿐만 아니라, 어느 때에는 우리의 마음 속에 있는 가장 크고 중요한 관심이나 어려움들을 터치하셔서 우리의 마음을 더욱 녹아내리게 하시며, 참된 회개와 회복을 경험하게 하십니다.
3) 그 안에서 말할 수 없는 자유함을 누리게 되고 어느 때에는 간절함과 능력으로 하나님의 나라를 위해서, 혹은 타인이나 자신을 위해서 진정한 간구를 올릴 수 있게되며, 하나님의 계명을 실천할 수 있는 힘을 얻게 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