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태복음 5:6 /의에 주리고 목마른 자
6 의에 주리고 목마른 자는 복이 있나니 그들이 배부를 것임이요
1. 설교의 개요
이번 주일 메세지는 ‘예수님과의 산행’ 네 번째 설교로서 성경이 말하는 하나님 중심의 ‘의’가 무엇이며, 그 의가 우리에게 어떻게 주어졌고, 그렇게 의인된 우리 그리스도인들이 어떻게 살아야 할 지를 증거한 것이었습니다.
2. 설교의 요지
(1) 불의한 세상과 ‘의’
우리는 지나간 역사 속에서, 혹은 우리의 현재적인 삶 속에서 이 세상에 ‘불의’가 가득하다는 것을 알고 있고 또한 경험하고 있고, 그것의 근원은 의심의 여지없이 ‘죄’요, ‘죽음’ 이라는 히든카드를 쥐고 사람들과 세상에 강력한 영향을 행사하는 사탄의 세력입니다. 우리는 바로 그렇게 불의가 충만한 세상의 한 복판에서 살아가고 있습니다.
역사의 과정 속에서 좋은 정치제도가 마련된 지금과는 달리, 예수님 당시의 시대에는 더욱 구조적인 불의가 넘쳤으니 전쟁이 가득했고, 전쟁의 포로들은 짐승보다 못한 노예로 살아야 했으며, 한 인간의 자유와 인권, 여성의 지위 같은 것들은 아예 말을 꺼낼 수도 없었습니다. 그리고 그것은 정치적으로는 로마의 지배와 종교적으로는 유대교의 지배아래 있었던 유대인들에게 더욱 참혹한 것이었습니다. 그러한 불의가 가득한 시대적인 상황 속에서 예수님께서는 ‘의’에 대해서 말씀하신 것입니다.
하지만, 예수님께서 말씀하신 ‘의에 주리고 목마른 자’는 그가 의인으로 인정되는 방식과 의인이라는 성질 자체가 이 세상에서 말하는 사회적인 공의의 개념과는 그 출발 자체가 전혀 다르다는 것을 알아야 합니다. 예수님과 성경이 말하는 ‘의’와 ‘의인’이라고 하는 것은 그가 본질적으로, 의에 주리고 목마른 사람이 되도록, 아니 그 보다 앞서 그가 완전히 거룩하고 의로우신 하나님 앞에서 ‘의인’이라고 인정되도록 하는 하나님 편에서 주도하시는 엄청난 사건을 전제합니다. 우리는 그러한 하나님의 주도적이고 은혜로운 역사를 ‘칭의’라고 부릅니다.
그리고 그것은 십자가에서 이루신 하나님의 의를 믿음으로 받음이 ‘의인’으로 인정되는 하나님의 방식이다. 챨스 핫지라고 하는 신학자는 칭의에 대해서 이렇게 진술했습니다. “그리스도의 십자가는 하나님의 은혜와 공의의 가장 강력한 광선들이 만나는 초점이며, 거기서 양쪽이 완전히 화해한다. 이것은 공의의 절정이며, 동시에 같은 이유로 우주가 볼 수 있는 은혜의 절정이다.”
(2) 의에 주리고 목마른 자
자, 이제 우리는 비로서 ‘의에 주리고 목마른 자’에 대해서 이해할 수 있는 준비가 되었습니다.
그 다음은 자연스럽고 쉽습니다. 왜 그럴까요? 말씀드렸던대로 칭의라고 하는 하나님의 은혜의 바다에 풍덩하고 뛰어드는 순간, 그는 영적으로 하나님의 나라에 들어오게 됩니다. 그의 본성은 이전과는 전혀 다르게 변화됩니다.
그는 하나님께 법적으로 ‘의인’으로 인정을 받습니다. 이제 본격적으로 성령 하나님의 일하심이 시작됩니다. 자신 안에서 전혀 발견할 수 없었던 하나님의 의와 거룩 하심에 대한 감각이 생겨나게 되고, 의롭게 살고 싶은 사모함이 생겨나게 됩니다.
그는 전혀 다른 냄새를 풍깁니다. 예수 그리스도께서 그의 아버지의 나라와 의를 위해서 얼마나 주리고 목마르셨는지를 실제로 체험하도록 만들어 주십니다.
그는 ‘의를 위하여’ 단지 한 두끼를 굶는 정도의 배고픔이 아니라, 매우 오랫동안 먹지 못해서 온 육체가 너무나도 굶주려서 심히 고통하는 것 같은 ‘의를 향한 주림’을 경험합니다.
자신의 가정과 사회와 나라, 그리고 이 온 세상에 하나님의 공의가 강물과도 같이 흘러 넘치기를 간절히 사모하게 됩니다. 그리고 그 일이 자신이 경험했던 십자가의 일이 아니면 근본적으로 이뤄질 수 없다는 것을 확신하고 있기에 그 십자가의 복음을 위하여 어떤 방식으로든 헌신하게 됩니다.
(3) 만족을 얻는 복
‘의에 주리고 목마른 자’에게 약속되어 있는 복은 “그들이 배부를 것임이요” 원어성경과 가깝게 직역을 하자면, “그들이 만족하게 될 것임이요” 입니다.
그리스도인은 ‘하나님의 나라와 그 나라에 가득한 의’가 이 땅에서 이루어지지 않는 한 만족할 수 없는 사람을 의미합니다. 그리스도 예수는 모든 행복을 다 지니셨던 하나님이셨습니다. 그는 복을 따로 추구하실 필요가 없는 분이셨습니다. 하지만, 그는 성부의 뜻에 순종 하셔서 하나님 나라의 의의 불씨를 이 땅으로 가져오셨고, 이 세상에 그 불을 던지셨습니다. 그 일을 십자가에서 감당하셨습니다.
하나님과 우리의 참된 행복을 위해 자신을 모두 살라 주셨습니다. 성부께서는 그를 높이셨고, 그 십자가의 의미를 깨달은 자들의 주시요, 왕으로 등극하셨고, 말할 수 없는 기쁨과 복을 취하셨습니다. 그를 믿는 모든 사람들의 마음의 땅을 차지하셨습니다. 그들의 말할 수 없는 사랑을 십자가 지심의 보상으로 받으셨습니다.
여러분, 그리스도인이 된다고 하는 것은 이와 같이 그리스도처럼 우리 자신을 하나님 나라의 의를 위해서 바치기를 다짐한다는 것을 의미합니다. 그러면 예수님의 말씀대로 배부를 것이요, 만족하게 될 것입니다.
3. 실천적 적용
1) 하나님께서를 우리를 의롭다고 여겨주시기 위한 기반을 어떤 방법으로 만들어 주셨는지 묵상해 봅시다. 십자가가 없이는 의인됨이 없습니다. 십자가와 나의 의인됨의 관계를 구체적으로 묵상해 보시기 바랍니다.
2) 우리의 의인됨을 위해서 하나님께서 치르신 대가는 자신의 아들을 내어주시는 것이었습니다. 그렇다면, 그 엄청난 대가를 치르신 하나님의 뜻과 계획은 무엇입니까? 어떻게 살아가는 것이 하나님의 나라와 의가 이 땅에 이루어지는 가장 중요한 길이겠는지, 복음의 전도와 관련해서 묵상해 보시기 바랍니다.
3) 왓슨 목사님의 조언대로 깨달은 진리가 묵상되지 않으면, 그것은 마음에 작용을 일으킬 수 없고, 그렇기 때문에 우리의 삶을 변화시키는 에너지원으로 사용되기가 어렵습니다. 자신이 정한 시간과 장소에서 최선을 다해 말씀을 되새기고 하나님을 생각하며 교제하는 묵상의 실천을 성실히 행합시다.
**묵상의 본질에 대한 이 문구를 마음에 새길 수 있도록 두 세번 반복해서 읽고 그 의미를 자신의 방법으로 해석하고 이해해 봅니다.
'영혼이 조용히 물러나 진지하고 엄숙한 태도로 하나님을 생각함으로써 마음속에 거룩한 감정이 솟아나게 하는 활동이다.'(토마스 왓슨)
**수요일은 오전 5:30부터 기도할 수 있는 준비가 되어 있을 것이며, 토요일은 6시부터 '묵상의 이론과 실제' 에 대한 말씀 후에 6시 20분 부터 자유롭게 기도하는 시간을 갖습니다.
**매월 마지막주 토요일은 기도를 마치고, 편안하게 함께 교제하는 시간을 갖도록 합니다.
** 묵상가이드
1. 우선, 기도하는 시간과 습관을 가지도록 구체적으로 시간과 장소를 정합니다.
2. 기도할 때, 급하게 자신의 필요를 아뢰는 것부터 하지 말고, 주일 메세지와 천로역정의 내용을 가지고, 혹은 각자가 읽었던 성경의 말씀들을 떠올리며 자신의 언어로 되뇌이고 자신의 귀에 들리도록 자신의 언어로 말해봅니다.
3. 모든 일의 결과는 하나님의 주권적인 역사하심에 달려있기는 하지만, 그러한 방식으로 구별된 장소와 시간속에서 실천하는 경건한 묵상은 빈번하게 다음과 같은 은혜로운 효과를 우리에게 가져다 줍니다.
1) 하나님의 말씀이 이해되는 그 과정 속에서 성령의 은혜로 우리의 마음에 은혜로운 감정이 일어나게 됩니다(affection, 정동).
2) 성령께서는 그 말씀을 사용하실 뿐만 아니라, 어느 때에는 우리의 마음 속에 있는 가장 크고 중요한 관심이나 어려움들을 터치하셔서 우리의 마음을 더욱 녹아내리게 하시며, 참된 회개와 회복을 경험하게 하십니다.
3) 그 안에서 말할 수 없는 자유함을 누리게 되고 어느 때에는 간절함과 능력으로 하나님의 나라를 위해서, 혹은 타인이나 자신을 위해서 진정한 간구를 올릴 수 있게되며, 하나님의 계명을 실천할 수 있는 힘을 얻게 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