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태복음 5:10~12/예수님과의 산행(8)-의를 위하여 핍박은 받는 자의 복
10 의를 위하여 박해를 받은 자는 복이 있나니 천국이 그들의 것임이라
11 나로 말미암아 너희를 욕하고 박해하고 거짓으로 너희를 거슬러 모든 악한 말을 할 때에는 너희에게 복이 있나니
12 기뻐하고 즐거워하라 하늘에서 너희의 상이 큼이라 너희 전에 있던 선지자들도 이같이 박해하였느니라
1. 설교의 개요
이번 주일 메세지는 ‘예수님과의 산행’ 여덟 번째 설교로서 ‘의’가 무엇인지, 의를 위하여 핍박을 받는 것은 무엇인지, 그리고 그러한 사람에게 약속된 복이 무엇인지를 강해한 것이었습니다.
2. 설교의 요지
(1) ‘의’란 무엇인가?
오늘 우리가 가장 주목해야 할 단어는 ‘의’ 입니다. 헬라어로눈 ‘디카이오쉬네’, 영어로는 ‘righteouseness’ 입니다.
이 단어에 해석들이 매우 많지만, 가장 분명한 사실 한 가지는 오늘 우리의 본문 안에서 보자면, 이 ‘의’라고 하는 것이 이 말씀을 직접 하고 계시는 예수님 자신과 직접적인 관련이 있는 의라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10절과 11절 말씀의 앞부분을 집중해서 보면, 예수님께서 10절에서 ‘의를 위하여 핍박을 받은 자는 복이 있다’고 하셨는데, 그 다음절인 11절에서는 곧바로 ‘나로 말미암아 너희를 욕하고 박해하고 거짓으로 너희를 거슬러 모든 악한 말을 할 때에는 너희에게 복이 있다’ 이렇게 말씀하셨습니다.
이 지점에서 예수 그리스도에 대한 말라기 선지자의 예언을 인용해 보겠습니다. 말라기 4:2절 말씀입니다.
“내 이름을 경외하는 너희에게는 공의로운 해가 떠올라서 치료하는 광선을 비추리니 너희가 나가서 외양간에서 나온 송아지 같이 뛰리라.”
거기 ‘공의로운 해’가 바로 ‘the sun of righteousness’ ‘의의 태양’ 이신 진짜 구원자에 대한 예언입니다. 이 말의 뜻은 말라기 선지자가 예언하고 있는 이 분이 바로 ‘의의 근원’ 이라는 것입니다. 그 의의 태양의 광선이 비춰지는 자, 교리적으로 말하면 거듭나서 그의 본성이 근본적으로 변화되어서 하나님께 의인이라고 칭함을 받는자, 법적인 의를 양도받는 자가 의인이 됩니다. 오직 그것만이 하나님 앞에서 의인이라고 인정을 받을 수 있는 근거가 됩니다. 그런데 바로 그 의 자체 이시고, 그 빛을 비추셔서 우리같은 죄인들을 의인되게 하시는 분이 바로 제2위격의 하나님, 우리 주 예수 그리스도라는 사실입니다.
(2)의를 위하여 핍박을 받는다는 것은?
두 번째로 그러한 의를 위해서 박해를 받는 다는 것은 11절에서 구체적으로 말씀해 주셨는데, 그것은 예수님 때문에 욕을 먹고 박해를 받고 거짓된 증언으로 악한 말을 듣게 되는 것이 바로 의를 위하여 박해를 받는다는 것을 의미합니다.
그런데 이 말씀을 가지고 예수님의 생애를 가만히 생각해 보면, 사실은 로마인들이나 기타 이방인들보다는 자신의 민족이요, 하나님을 경외한다고 하면서 모세의 율법과 정결의식에 자신들을 깊이 헌신하고 있었던 유대인들이 훨씬 더 예수님을 욕하고 박해하며 심지어 거짓증언을 사주해서 예수님을 이방인인 빌라도의 손에 넘겨서 저주스러운 십자가에 못박게 했다는 것을 기억하게 됩니다.
예수님의 예루살렘 입성은 사실, 군중들이 바라는 바가 아니었으며, 그들의 바람이 담긴 종려나무의 의미도 아니었습니다. 그들의 관점에서 승리의 입성이 아니라, 오히려 패배와 죽음을 위한 입성이었습니다. 권력의 교체와 승리에 도취되어서 종려나무를 쥐고 흔들었던 그들의 손에는 겨우 5일 만에 예수를 십자가에 못 박으라고 예수께 던졌던 돌이 쥐어져 있었을 뿐이었습니다.
(3) 의를 위하여 박해를 받는 자의 복
마지막으로, 예수 그리스도의 의의 옷을 입고 그 의를 위하여 박해를 받는 사람들에게는 놀라운 복이 약속되어 있습니다. 그것은 ‘천국이 저희 것임이요’ ‘하늘에서 상이 클 것이라’ 는 말씀입니다. 그러니까 박해를 받을 때, ‘기뻐하고 즐거워하라’고까지 말씀하셨습니다. 예수님의 말씀은 역설의 연속입니다. 그도 그럴것이 죄악된 이 세상에서 살아가는 우리에게 거룩한 하늘의 말씀을 전해주시기 때문입니다.
종려주일을 맞이하는 우리들의 실천적인 결단은 분명합니다. 우리도 예수님과 함께 우리 각자의 몫에 태인 십자가에 못박히기 위하여 우리 각자의 예루살렘으로 입성해야 한다는 것입니다.
그곳은 바로 우리가 살아가는 이 세상입니다.
예수님으로 인하여 욕을 먹는 사람들이 있는 세상입니다.
예수님으로 인하여 박해를 받고 우리를 거슬러서 악한 말을 내뱉는 세상의 한 복판입니다.
각자 저마다의 생각과 자신의 의로 가득차 있어서 의의 태양이신 예수 그리스도를 말해주면 그 옛날의 선지자들에게 행했던 것처럼, 우리를 비웃고 우리를 무시하는 바로 이 세상의 사람들이 살아가고 있는 곳입니다.
그 곳에서 우리는 욕을 먹든, 박해를 받든, 거짓증언으로 악한 말을 듣든지, 그것을 견디면서, 그리고 그들을 더욱 사랑하면서 우리의 십자가를 지는 것입니다. 그것이 또한 종려주일의 참된 의미입니다.
3. 실천적 적용
(1) 우리가 하나님께서 인정해 주시는 ‘의’를 얻게 된 근거가 무엇이었는지를 묵상해 봅시다. 특히, 예수님의 십자가가 어떻게 나의 죄를 사하시고 그리스도의 의를 가질 수 있도록 해 주었는지를 묵상해 봅시다.
(2) 그리스도의 의는 그리스도의 십자가 지심이 아니었으면, 우리에게 주어질 수 없는 것이었습니다. 그 의를 위해서 박해를 받는 삶이 내게 있는지, 그리고 그러한 물리적, 정신적, 물질적 박해가 복음을 전하는 일에 사용되고 있다면, 하나님께 감사의 기도를 드립시다.
(3) 우리에게 의를 주신 이유는 의롭게 살아가도록 하시기 위함입니다. 고난 주간에 물질적으로나, 영적으로 가난하고 고통당하는 이들을 생각하며 기도하고 돌아보는 실천을 한다면, 이 땅에서 기뻐하며 즐거워 할 수 있고, 천국을 소유하며, 저 하늘에서 상이 클 것입니다.
(4) 왓슨 목사님의 조언대로 깨달은 진리가 묵상되지 않으면, 그것은 마음에 작용을 일으킬 수 없고, 그렇기 때문에 우리의 삶을 변화시키는 에너지원으로 사용 되기가 어렵습니다. 자신이 정한 시간과 장소에서 최선을 다해 말씀을 되새기고 하나님을 생각하며 교제하는 묵상의 실천을 성실히 행합시다.
**묵상의 본질에 대한 이 문구를 마음에 새길 수 있도록 두 세번 반복해서 읽고 그 의미를 자신의 방법으로 해석하고 이해해 봅니다.
'영혼이 조용히 물러나 진지하고 엄숙한 태도로 하나님을 생각함으로써 마음속에 거룩한 감정이 솟아나게 하는 활동이다.'(토마스 왓슨)
**수요일은 오전 6:00부터 기도할 수 있는 준비가 되어 있을 것이며, 토요일은 6시부터 '묵상의 이론과 실제' 에 대한 말씀 후에 6시 20분 부터 자유롭게 기도하는 시간을 갖습니다.
**매월 마지막주 토요일은 기도를 마치고, 편안하게 함께 교제하는 시간을 갖도록 합니다.
** 묵상가이드
1. 우선, 기도하는 시간과 습관을 가지도록 구체적으로 시간과 장소를 정합니다.
2. 기도할 때, 급하게 자신의 필요를 아뢰는 것부터 하지 말고, 주일 메세지와 천로역정의 내용을 가지고, 혹은 각자가 읽었던 성경의 말씀들을 떠올리며 자신의 언어로 되뇌이고 자신의 귀에 들리도록 자신의 언어로 말해봅니다.
3. 모든 일의 결과는 하나님의 주권적인 역사하심에 달려있기는 하지만, 그러한 방식으로 구별된 장소와 시간속에서 실천하는 경건한 묵상은 빈번하게 다음과 같은 은혜로운 효과를 우리에게 가져다 줍니다.
(1) 하나님의 말씀이 이해되는 그 과정 속에서 성령의 은혜로 우리의 마음에 은혜로운 감정이 일어나게 됩니다(affection, 정동).
(2) 성령께서는 그 말씀을 사용하실 뿐만 아니라, 어느 때에는 우리의 마음 속에 있는 가장 크고 중요한 관심이나 어려움들을 터치하셔서 우리의 마음을 더욱 녹아내리게 하시며, 참된 회개와 회복을 경험하게 하십니다.
(3) 그 안에서 말할 수 없는 자유함을 누리게 되고 어느 때에는 간절함과 능력으로 하나님의 나라를 위해서, 혹은 타인이나 자신을 위해서 진정한 간구를 올릴 수 있게되며, 하나님의 계명을 실천할 수 있는 힘을 얻게 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