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편 136:1~3/감사의 신앙고백(1)-선하시고 탁월하신 분이시기에…
1 여호와께 감사하라 그는 선하시며 그 인자하심이 영원함이로다
2 모든 신에 뛰어나신 하나님께 감사하라 그 인자하심이 영원함이로다
3 모든 주에 뛰어나신 주께 감사하라 그 인자하심이 영원함이로다
1. 설교의 개요
이번 주일 메세지는 ‘감사의 신앙고백’이라는 시리즈 설교의 서론에 해당되는 설교로서, 성경이 말하는 감사의 미덕을 실천하는 진정한 기반이 무엇인지를 해설한 것이었습니다.
2. 설교의 요지
(1) 감사의 미덕
우리 말 중에 ‘미덕’ 이라는 참 좋은 말이 있습니다. ‘아름다운 덕’ 이라는 뜻입니다. 하지만, ‘덕’이라는 말이 쉽게 다가오지는 않지만, 어려서부터 교육이나 훈련, 혹은 수양이나 노력 등으로 인격을 잘 가꾸어서 많이 애를 쓰지 않아도 어떤 규범이나 윤리 도덕의 바른 길을 자연스럽게 행할 수 있는 상태가 된 사람의 행실을 가리켜서 ‘덕’ 이라고 한다는 것입니다. 그래서 그렇게 덕이 있는 사람이 덕스러운 행실을 하게 되면 그것을 우리는 그 사람은 참 ‘선하다’ 이렇게 말하게 된다는 것입니다. 그래서, 우리가 그냥 ‘미덕’이라는 말을 듣게 되면, 자신을 희생해서 타인의 재산을 보호하거나 생명을 건져준 이야기와 장면들이 떠오르게 됩니다. 또 우리 한국적인 전통에서 본다면 설이나 추석 명절이 되면, 황금색 보따리에다가 배니, 사과니 선물을 싸기도 하고, 이러저러한 선물세트를 사가지고 꼭 감사해야 할 분들을 찾아뵙고 선물과 함께 감사의 인사를 드리는 광경들이 미덕이라는 말과 연상 되기도 합니다.
그런데, 우리가 또 다시 이 감사의 계절을 맞으면서 좀 더 깊이 생각해야 할 것이 있으니, 가을이면 빨갛게 익어가는 달고 예쁜 홍시처럼, 우리의 감사의 농도가 더 짙어지고, 감사의 모습도 더 예뻐져야 한다는 것입니다.
(2) 미덕의 본질
본문은 다음 두 번의 설교에서 더 상세히 다루도록 하고, 오늘은 이 본문을 이해하는데 도움이 되는 서론적인 말씀을 좀 더 드리도록 하겠습니다.
이 미국 땅에서 살았던 가장 위대한 인물 중의 한 사람을 ‘조나단 에드워즈’ 라고 말하는 것은 아무런 거리낌이 없을 것입니다. 그가 명저인 ‘The nature of true virtue’ ‘참된 미덕의 본질’은 그의 철학과 신학을 통해서 우리 그리스도인들이 행해야 할 참된 미덕이 무엇인지를 이해하는데 큰 도움을 주고 있습니다. 그 내용을 가장 핵심적으로 요약하자면 이렇습니다. 그의 표현대로라면, ‘존재 일반(being in general), 좀 풀어서 표현한다면, 오직 유일한 지성적인 존재인 하나님과 인간을 향한 진심어린 사랑이 ‘참된 미덕의 본질’ 이라는 것입니다.
이렇듯 어렵게 느껴지는 이 분을 인용하냐 이유는 ‘추수감사절’ 이라는 역사적 배경이 있는, 그래서 이 때가 되면 어떤 특정한 음식을 먹고, 어떤 특별한 헌금을 드리고 선물을 나누는 특별한 감사의 기회를 갖는 것도 좋지만, 우리 그리스도인들에게 있어서 이 감사가 ‘하나님을 향한 진실한 사랑’ 으로 부터 자연스럽게 흘러나와야 한다는 말씀을 꼭 드리고 싶었기 때문입니다. 그러니까 이 참 좋은 ‘감사’라고 하는 미덕의 출발점이 우리의 관습이나 이러저러한 방식으로 도야된 사람의 선한 인격 정도가 되어서는 안된다는 것입니다. 아무런 사랑과 존경도 없는데, 도의상이나 체면 치례 정도를 하려고 보따리에 선물을 싸서 전달해 주는 그 정도 여서는 사람에게나, 특별히 하나님께 바른 감사일 수 없다는 것입니다.
(3) 참된 감사
그러므로, 우리의 감사가 농익고 하나님께서 받으실 만한 것이 되기 위해서는 무엇보다도 하나님을 향한 우리의 사랑이 더욱 진실하고 뜨거워져야 한다고 말씀을 드립니다.
그렇다면, 어떻게 하면 하나님을 향한 사랑이 충만 해져서 하나님께 대한 감사의 농도가 짙어질 수 있을까요?
우선 첫째로, 다시 조나단 에드워즈 목사님의 일관된 통찰을 따르자면, 한 사람이 성령의 역사로 인한 진정한 거듭남과 함께 그 사람의 마음에 거주하시는 성령님의 가르치심과 감동하심을 입지 않고서는 ‘하나님을 사랑하고 인간을 사랑하는 미덕’을 참되게 행할 수 없다는 것입니다.
그러므로, 우리 오늘 하나님께서 우리의 예배를 받으시는 이 시간, 그 거룩하신 하나님의 눈 앞에서 모든 것을 다 내려놓고 우리의 마음을 살펴봅시다. 그리고 이 거룩하고 복된 질문을 스스로에게 던져봅시다. “나는 진정 성령으로 다시 태어났는가? 그리고 그렇다면, 그 성령께서 내 안에 계셔서 깨닫게 해 주시고(조명) 감동하시는 성령의 역사 하심을 수시로 경험하고 있는가?” 하는 것입니다.
바로 이러한 것들이 살아있는 신앙생활 입니다. 수시로 진리를 깨닫고, 수시로 감동과 눈물로 하나님과 교제하며 사랑을 나누는 것 말입니다. 우리는 항상 이 지점을 스스로 검사해야 합니다. “Unexamined life is not worth living” “이방인인 소크라테스도 “자기 스스로를 돌이켜보지 않는 삶은 살 가치가 없다” 라고 했습니다. 그래서, 우리는 계속해서 우리에게 주신 가장 복된 행위인 거룩한 묵상과 기도를 통해서 우리 자신을 ‘examine’ 해야 합니다. 그러면, 우리는 정말 하나님께서 받으실 만한 감사에 이를 수 있게 됩니다.
그리고 둘째로, 우리의 감사가 더욱 온전해 지기 위해서는 우리의 사랑으로부터 흘러나오는 참된 감사를 받으셔야 할 그 하나님께서 어떤 분이신지를 더욱 알아가야 한다는 것입니다. 오늘 본문은 온전히 그것을 우리에게 밝히 보여주고 있습니다. 다음 두주 동안 이 본문을 통해서 구체적으로 말씀드리도록 하겠습니다.
3. 실천적 적용
(1) 농도짙은 감사를 하나님께 드리기 위해서는 마음으로 부터의 진실한 사랑이 필요합니다. 그것을 위해서 설교자는 성령을 통한 진정한 거듭남과 성령의 충만함이 필수적이라고 강조했습니다. 성령의 충만함을 경험했을 때에 어떠한 생각과 감정, 그리고 삶의 변화가 있었는지를 나눠봅시다.
(2) 우리의 경험상, 성령의 깨닫게 하심과 감동 하심은 주로 어떠한 일들을 통해서 주로 경험하게 되었었는지 나눠봅시다.
4. 묵상명언
"우리는 비록 죄는 많아도 성도라고 불린다. 이 사실은 밀밭에서 많은 잡초를 보더라도 우리가 그 밭을 잡초 밭이라고 부르지 않고, 밀밭이라고 부르는 것과 같은 이치이다."
-폴 베인-
** 묵상가이드
묵상의 본질에 대한 이 문구를 마음에 새길 수 있도록 두 세번 반복해서 읽고 그 의미를 자신의 방법으로 해석하고 이해해 봅니다. "영혼이 조용히 물러나 진지하고 엄숙한 태도로 하나님을 생각함으로써 마음속에 거룩한 감정이 솟아나게 하는 활동이다(토마스 왓슨)."
1. 우선, 기도하는 시간과 습관을 가지도록 구체적으로 시간과 장소를 정합니다.
2. 기도할 때, 급하게 자신의 필요를 아뢰는 것부터 하지 말고, 주일 메세지를 다시 듣거나 '한 주간 주일 메시지 묵상'을 읽고, 혹은 각자가 읽었던 성경의 말씀이나 경건한 책들의 내용을 떠올리며 자신의 언어로 되뇌이고 자신의 귀에 들리도록 자신의 언어로 말해봅니다.
3. 모든 일의 결과는 하나님의 주권적인 역사하심에 달려있기는 하지만, 그러한 방식으로 구별된 장소와 시간속에서 실천하는 경건한 묵상은 빈번하게 다음과 같은 은혜로운 효과를 우리에게 가져다 줍니다.
(1) 하나님의 말씀이 이해되는 그 과정 속에서 성령의 은혜로 우리의 마음에 은혜로운 감정이 일어나게 됩니다(affection, 정동).
2) 성령께서는 그 말씀을 사용하실 뿐만 아니라, 어느 때에는 우리의 마음 속에 있는 가장 크고 중요한 관심이나 어려움들을 터치하셔서 우리의 마음을 더욱 녹아내리게 하시며, 참된 회개와 회복을 경험하게 하십니다.
3) 그 안에서 말할 수 없는 자유함을 누리게 되고 어느 때에는 간절함과 능력으로 하나님의 나라를 위해서, 혹은 타인이나 자신을 위해서 진정한 간구를 올릴 수 있게되며, 하나님의 계명을 실천할 수 있는 힘을 얻게 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