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세기 3:1~6/불순종 프로세스
1 그런데 뱀은 여호와 하나님이 지으신 들짐승 중에 가장 간교하니라 뱀이 여자에게 물어 이르되 하나님이 참으로 너희에게 동산 모든 나무의 열매를 먹지 말라 하시더냐
2 여자가 뱀에게 말하되 동산 나무의 열매를 우리가 먹을 수 있으나
3 동산 중앙에 있는 나무의 열매는 하나님의 말씀에 너희는 먹지도 말고 만지지도 말라 너희가 죽을까 하노라 하셨느니라
4 뱀이 여자에게 이르되 너희가 결코 죽지 아니하리라
5 너희가 그것을 먹는 날에는 너희 눈이 밝아져 하나님과 같이 되어 선악을 알 줄 하나님이 아심이니라
6 여자가 그 나무를 본즉 먹음직도 하고 보암직도 하고 지혜롭게 할 만큼 탐스럽기도 한 나무인지라 여자가 그 열매를 따먹고 자기와 함께 있는 남편에게도 주매 그도 먹은지라
1. 설교의 개요
이번 주일 메세지는 샘솟는 교회의 멤버들이 함께 성경을 읽어가는 가운데 시작한 첫번째 설교로서, 창세기 3장 본문을 통하여 인류의 첫 시조가 어떠한 과정을 통해서 불순종에 이르게 되었는지를 설명하고 그것을 극복할 수 있는 길을 제시한 것이었습니다.
2. 설교의 요지
(1) 통성경의 의미
여기에서 ‘통’이라고 하는 것은 좀 어려운 표현으로 ‘통전적’ 이라는 말에서 온 것입니다. 영어로 ‘holistic’ 입니다. 다른 말로 번역하자면, 전체적, 총체적, 포괄적 이라는 단어들로 표현될 수 있습니다.
그러니까 성경을 통으로 읽는다는 의미는 2천 여년 동안, 1500여개의 장소에서, 5천 여명의 인간이 등장하고 있는 다양함과 부분적인 요소들을 통해서 이루어져 있는 커다란 숲을 관찰 하겠다는 것입니다.
그런데, 우리가 택한 이 교재의 저자는 구약을 ‘제사장 나라’ 로, 그리고 신약을 ‘하나님 나라’ 로 구분하고, 그 속에 통으로 흐르고 있는 ‘하나님의 마음’ 을 헤아리면서, 하나님의 계획, 뜻, 의도, 그리고 하나님의 역사의 주관자 되심을 전체적으로 관찰하고자 했습니다.
(2) 통성경 관점에서의 본문
그러한 관점에서 오늘 우리가 읽은 본문은 소위 ‘원역사’라고 하는 카테고리에 속해 있는데, 이 말은 객관적으로 검증될 수 있는 기록된 역사 이전에 있었던 일들이 기록되어 있는 성경의 역사를 말합니다. 그러니까 우리가 읽으면서도 느낄 수 있었듯이 시간과 공간을 정확하고 상세하게 알 수 없는 일들이 1장부터 11장까지 기록되어 있다는 것입니다.
하지만, 이 기록들이 매우 중요한 이유는 하나님의 천지창조와 시작된 이 세상의 시작과 인간의 타락, 그리고 노아의 홍수와 바벨탑 사건과 같은 매우 중요한 인류 초기의 역사를 유일하게 기록하고 있다는 것입니다.
(3) 하나님의 마음
하나님께서는 천지와 만물을 창조하시고, 특별히 사람을 만드신 후에 ‘매우 좋았더라’고 하셨습니다. 그러니까 맨 처음에 하나님의 마음이 정말 기쁘셨던 것입니다. 그 때엔 저 하늘과 땅과 바다에 어떤 불순종도 없었습니다. 하나님께서 말씀하신대로 이루어졌습니다.
하나님께서는 하나님의 말씀과 명령에 순종해서 그것이 성취될 때에 기뻐하신다는 것을 알 수가 있고, 순종하는 자들을 하나님께서 기뻐하시기 때문에 하나님께서 우리의 기도를 응답하시고 복을 주신다는 것을 확신할 수 있습니다.
그런데, 그 좋았던 분위기가 확 바뀌는 사건이 바로 오늘 우리의 본문인 창세기 3장에서, 아니, 정확한 시점은 알 수 없지만, 천사의 타락 으로부터 시작된다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바로, 하나님께서 창조하신 하늘의 피조물과 땅의 피조물들 안에서 반역과 불순종이 일어났던 것입니다.
그리고 이 불순종을 시작으로 가인이 동생 아벨을 죽이는 살인의 불순종과 그 이후로 이 세상에 죄와 악이 더욱 가득해서 결국, 하나님의 마음은 사람을 지으신 것에 대한 한탄과 눈물로 뒤바뀌는 것을 읽을 수 있습니다.
그래서 하나님께서는 그 불순종과 죄로 가득한 세상을 그것보다 더 가득한 물로 심판 하셨는데, 그것이 노아의 홍수 심판이고, 바로 이 미국땅, 애리조나에 있는 그랜드 캐년이 그것의 강력한 증거라고 창조과학자들은 주장하고 있습니다.
(4) 불순종 프로세스
자, 그럼 잠시 성경 전체의 숲 안에 있는 한 장소로 들어가서 이 땅에서 불순종이 어떤 프로세스로 일어나게 되었는지를 살펴보겠습니다.
장소는 아직까지도 고고학적으로 검증되지 못하고 있는 에덴 동산이었습니다. 하지만, 고고학자들은 성경에 기록된 유프라데스와 티그리스강의 위치에 근거해서 그 두 강이 만나는 이라크 남부지역일 가능성, 혹은 두 강의 상류인 터키 지역일 가능성을 둘 다 말하고 있습니다.
어쨋든, 그 에덴 동산에 하나님께서 지으신 아담과 하와, 그리고 수 많은 동식물들이 그 동산의 이름이 뜻하는 대로 기쁘게 지내고 있었습니다. 그야말로 패라다이스 였습니다.
#1
어느 날, 이미 천상 으로부터 쫓겨난 타락한 천사의 택함을 받은 뱀이 먼저 하와에게 다가옵니다. 그는 간교하게 일부러 거짓을 기반으로 한 질문을 던집니다.
“하나님이 참으로 너희에게 동산 모든 나무의 열매를 먹지 말라 하시더냐?”
사탄의 가장 일차적인 정체는 하나님께, 그리고 하나님께서 말씀하신 것에 대해서, 또한 하나님과 관계된 것들에 대해서 부정적이라는 데에 있습니다.
하와에게 하나님께 대한 부정적인 생각의 문을 넓게 열어 놓으려고 의도적으로 한 질문이었습니다.
#2
그랬더니 여자가 대답합니다.
“동산 나무의 열매를 우리가 먹을 수 있으나
동산 중앙에 있는 나무의 열매는 하나님의 말씀에 너희는 먹지도 말고 만지지도 말라 너희가 죽을까 하노라 하셨느니라.”
하와는 이미 덫에 걸렸습니다.
하나님께서는 그렇게 부정확하고 애매하게 말씀하신 적이 없습니다.
하나님의 말씀은 언제나 올곧고 정직하기 때문입니다. “you will surely die!!”
“네가 먹는 날에는 반드시 죽으리라” 고 하셨기 때문입니다.
#3
하지만, 뱀은 이미 하나님의 올 곧았던 명령에 대해서 굽어진 마음을 먹고 있었던 하와의 마음이 완전히 자신쪽으로 휘어지도록 하는 직격탄을 날립니다.
“너희가 결코 죽지 아니하리라
너희가 그것을 먹는 날에는 너희 눈이 밝아져 하나님과 같이 되어 선악을 알 줄 하나님이 아심이니라.”
사탄은 거짓의 화신입니다.
첫째로, 하나님께서는 불순종하면 반드시 죽을 것이라고 하셨고,
둘째로, 아담과 하와가 선악과를 먹으면 눈이 밝아져서 하나님과 같이 되어서 선악을 알 줄을 아셨기 때문에 먹지 말라고 한 것이 아니었습니다.
성경에는 구체적인 이유가 나와있지 않습니다. 단지 먹지 말라는 하나님의 뜻과 명령이 있을 뿐이었습니다.
#4
그래서 결국, 이 거짓의 마약에 취해버린 하와의 눈으로 본 그 나무는..
“먹음직도 하고 보암직도 하고 지혜롭게 할 만큼 탐스럽기도 한 나무” 였습니다.
거짓에 넘어가버린 하와의 마음과 눈에는 충분히 먹고 만족할 수 있는 다른 나무의 열매들은 보이지 않고, ‘먹는 날에는 정녕 죽으리라’ 고 하신 하나님의 말씀도 생각나지 않고,
오직, 정말 먹음직하고, 보암직하고, 선과 악을 하나님처럼 알 수 있도록 지혜롭게 할 만큼 탐스럽기도 하다는 교만과 정욕이 지배하고 있었습니다.
그러니까 여자가 그 열매를 따먹는 실행이 일어나게 되었고, 결국에는 자기와 함께 있는 남편에게도 주었고, 남편인 아담도 불순종하여 그것을 먹었습니다.
3. 실천적 적용
(1) 아래와 같이 적용적인 질문을 자신에게 던져봅니다.
1) 하나님께서 우리에게 성경 속에서 객관적으로 순종을 명령하신 것들은 무엇입니까?
2) 그것과 함께 우리들 각자의 삶 속에서 주관적으로 순종하기를 원하시는 것들은 무엇입니까?
3) 그러한 하나님의 말씀과 명령에 대해서 자주, 혹은 가끔이라도 사탄의 거짓된 속삭임을 받는 것들은 무엇입니까?
-하나님께 대한 원망이라던가, 혹은 사람에 대한 원망과 미움이라던가 하는 부정적인 생각과 마음을 먹도록 하는 것들이 있는지 자신을 돌아보시기 바랍니다.
4) 여러분들의 눈과 여러가지 마음의 정욕들, 그리고 하나님과 사람들에 대하여 교만한 생각을 가져다 주도록 하는 것들이 있는지 점검해 보시기 바랍니다.
(2) 우리의 불순종을 부추기는 이 모든 거짓된 속삭임들과 그것에 넘어가서 실제로 불순종을 실행하도록 하는 사탄과의 동침을 끊어낼 수 있는 치료제를 묵상해 봅시다.
1) 습관적인 불순종은 개인적인 확신이나 이론, 혹은 경험으로 이것을 이겨낼 수 없다고 확신해야 합니다.
2) 하나님께서 이러한 불순종에 대해서 한편으로 심판 하시지만, 궁극적으로 하나님의 인자 하심을 의지하여 진심으로 회개하면 용서해 주시고 순종할 수 있는 은혜와 능력을 주신다는 것을 더욱 확신해야 합니다.
3) 그러한 용서와 회복과 순종할 수 있는 능력을 주시기 위해서 우리에게 아들을 주시고 아들과 함께 살아갈 수 있도록 하셨다는 것을 믿고, 그 분과의 실제적인 연합을 경험하는 말씀과 기도의 훈련을 지속적으로 실천해야 합니다.
4. 다윗의 묵상 원리
시편 30: 5, 10, 11
(1) 하나님의 은혜로운 성품에 대한 묵상과 고백
“그의 노염은 잠깐이요 그의 은총은 평생이로다 저녁에는 울음이 깃들일지라도 아침에는 기쁨이 오리로다.”
(2) 그 성품을 의지한 간절한 부르짖음
“여호와여 들으시고 내게 은혜를 베푸소서 여호와여 나를 돕는 자가 되소서 하였나이다.”
(3) 하나님의 응답에 대한 감사와 찬양
“주께서 나의 슬픔이 변하여 내게 춤이 되게 하시며 나의 베옷을 벗기고 기쁨으로 띠 띠우셨나이다.”
** 묵상가이드
묵상의 본질에 대한 이 문구를 마음에 새길 수 있도록 두 세번 반복해서 읽고 그 의미를 자신의 방법으로 해석하고 이해해 봅니다. "영혼이 조용히 물러나 진지하고 엄숙한 태도로 하나님을 생각함으로써 마음속에 거룩한 감정이 솟아나게 하는 활동이다(토마스 왓슨)."
1. 우선, 기도하는 시간과 습관을 가지도록 구체적으로 시간과 장소를 정합니다.
2. 기도할 때, 급하게 자신의 필요를 아뢰는 것부터 하지 말고, 주일 메세지를 다시 듣거나 '한 주간 주일 메시지 묵상'을 읽고, 혹은 각자가 읽었던 성경의 말씀이나 경건한 책들의 내용을 떠올리며 자신의 언어로 되뇌이고 자신의 귀에 들리도록 자신의 언어로 말해봅니다.
3. 모든 일의 결과는 하나님의 주권적인 역사하심에 달려있기는 하지만, 그러한 방식으로 구별된 장소와 시간속에서 실천하는 경건한 묵상은 빈번하게 다음과 같은 은혜로운 효과를 우리에게 가져다 줍니다.
(1) 하나님의 말씀이 이해되는 그 과정 속에서 성령의 은혜로 우리의 마음에 은혜로운 감정이 일어나게 됩니다(affection, 정동).
2) 성령께서는 그 말씀을 사용하실 뿐만 아니라, 어느 때에는 우리의 마음 속에 있는 가장 크고 중요한 관심이나 어려움들을 터치하셔서 우리의 마음을 더욱 녹아내리게 하시며, 참된 회개와 회복을 경험하게 하십니다.
3) 그 안에서 말할 수 없는 자유함을 누리게 되고 어느 때에는 간절함과 능력으로 하나님의 나라를 위해서, 혹은 타인이나 자신을 위해서 진정한 간구를 올릴 수 있게되며, 하나님의 계명을 실천할 수 있는 힘을 얻게 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