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마서 1:1-7/성경적 교회세우기(1)-거룩한 공회
1 예수 그리스도의 종 바울은 사도로 부르심을 받아 하나님의 복음을 위하여 택정함을 입었으니
2 이 복음은 하나님이 선지자들을 통하여 그의 아들에 관하여 성경에 미리 약속하신 것이라
3 그의 아들에 관하여 말하면 육신으로는 다윗의 혈통에서 나셨고
4 성결의 영으로는 죽은 자들 가운데서 부활하사 능력으로 하나님의 아들로 선포되셨으니 곧 우리 주 예수 그리스도시니라
5 그로 말미암아 우리가 은혜와 사도의 직분을 받아 그의 이름을 위하여 모든 이방인 중에서 믿어 순종하게 하나니
6 너희도 그들 중에서 예수 그리스도의 것으로 부르심을 받은 자니라
7 로마에서 하나님의 사랑하심을 받고 성도로 부르심을 받은 모든 자에게 하나님 우리 아버지와 주 예수 그리스도로부터 은혜와 평강이 있기를 원하노라
1. 설교의 개요
이번 주일 메세지는 새롭게 시작된 ‘성경적 교회세우기' 시리즈의 첫번째 설교로서 교회의 정체성이 무엇인지를 로마서 본문과 사도신경, 그리고 하이델베르그 요리문답의 교회에 대한 정의를 설명하고 적용한 것이었습니다.
2. 설교의 요지
(1) ‘교회’란 무엇인가?
우리말로 번역된 ‘교회’는 그 한자어의 의미상, 그리고 표현의 한계상, 본래 교회의 의미를 온전히 전달해 주지 못하고 있습니다. ‘가르치다’라고 할 때의 ‘교’와 ‘모임’이라고 할 때의 ‘회’ 입니다. 물론, 교회가 무엇인지를 말할 때, 그러한 가르침의 요소가 있다는 것은 분명한 사실이기는 합니다. 그리고 그것은 교회의 기능과 관련된 정체성 중의 한 부분이기는 합니다.
영미권에서 일컫는 ‘church’는 종교개혁가 마르틴 루터의 영향으로 ‘주님께 속한’이라는 뜻을 지닌 헬라어 ‘키르케’를 독일어로도 비슷하게 ‘키르케’로 한 것의 영어발음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그리고, 어쩌면 교회가 무엇인지를 설명할 때, 가장 많이 쓰여지는 단어가 여러분들에게 익숙한 헬라어 명사 ‘에클레시아’ 입니다. 이 말은 두 단어가 합쳐져서 만들어진 것인데, ‘밖에서부터’, ‘out of(or out from)’ 라는 뜻의 ‘에크’라고 하는 전치사와 ‘부르다’, ‘to call’ 이라는 뜻을 가진 헬라어 동사 ‘칼레오’의 합성어 입니다.
그러니까 이것들을 다 연결시켜보면, ‘바깥에서 부터 부름을 받아서 주님께 속한 모임, 혹은 공동체’ 라는 뜻을 가진다고 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이러한 깊은 의미를 설명해 줄 수 있는 단어를 우리말로 간단히 표현하기가 어렵기 때문에 우리는 편의상, ‘교회’라고 이름을 붙였다고 보면 되겠습니다.
(2) 부르심을 받은 자들
이제 그러한 이해를 가지고, 그러한 교회의 정체성을 알려주고 있는 오리지널 소스로 가보겠습니다. 그것은 당연히 성경 입니다. 그래야만 우리는 성경적인 교회의 기초가 무엇인지를 알 수 있습니다.
사도 바울은 로마에 있는 성도들, 곧 교회에게 이 편지의 가장 처음 부분을 써 내려 가면서 자신의 변화된 정체성과 복음의 의미를 설명한 후에 우리의 주제인 교회에 대한 의미를 이렇게 기록하고 있는데, ‘이방인들 중에서 예수 그리스도의 것으로 부르심을 받은 자들’ 입니다. 그것은 본래 그리스도 밖에 있었던 ‘out from gentile’, ‘이방인들 중에서’ 예수 그리스도의 것으로 부르심을 받은 자들’이라는 것입니다. 7절에도 이렇게 되어 있는데, ‘로마에서 하나님의 사랑 하심을 받고 성도로 부르심을 받은 모든 자’ 입니다.
(3) 거룩한 공회
이러한 성경의 설명과 함께 사도신경이나 하이델베르그 신앙고백에는 교회를 ‘거룩한 공회’라고 표현하고 있습니다. 사도신경은 성부와 성자와 성령에 대한 고백에 이어서 ‘거룩한 공회’에 대한 고백이 나오고 하이델베르그 요리문답의 제 54문은 이렇게 묻고 답하고 있습니다.
"거룩한 공회”에 관하여 당신은 무엇을 믿습니까?"
“하나님의 아들께서 성령과 말씀을 통하여
전 인류로부터
태초부터 종말에 이르기까지 영생을 얻도록 선택되어
참 믿음안에서 하나가 된 공동체를
자신을 위하여 모으시며 보호하며 보전하시는 것을 믿습니다.
나도 지금 이 공동체에 속해 있으며
언제까지나 그 일원으로 남을 것입니다."
3. 실천적 적용
(1) 무엇보다도 교회는 ‘하나님’으로 부터 시작된다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왜 그렇습니까? 왜냐하면, 전적으로 타락하여 하나님을 알지도 못하고, 그리스도께 속하지도 못했던 우리를 ‘거룩한 공회’ 안으로 불러주신 분이 하나님 자신이시기 때문입니다. 사실, 여기에서 하나님께서 여러분을 부르셨다는 말씀 안에는 놀라운 구원의 과정이 포함되어 있다는 것을 아셔야 합니다. 그것은 이미 여러분이 경험 하셨고, 우리가 공부하고 암기하고 있는대로, ‘외적인 부르심-중생-내적인 부르심-회심’을 모두 포함하고 있는 부르심입니다.
이것을 조금만더 적용해서 말씀드리자면, 성경적인 교회는 반드시 이러한 참된 부르심에 기초하고 있으며, 그러한 부르심의 확신과 감격적인 경험 속에서 부흥된 심령을 유지하려고 하는 참된 멤버들의 신앙고백 위에서만 견고하게 세워질 수 있다는 말씀입니다.
(2) 저와 여러분들은 사도의 말씀대로, 하나님의 사랑 하심을 받고, 거룩한 교회의 멤버, 곧 성도로 부르심을 받았다는 것입니다. 게다가 하이델베르그 요리문답은 하나님께서 이 세상에 보내신 아들을 통하여 자신의 사랑을 나타내셨으며, 또한 그 아들은 성령과 말씀을 통해서 사람들을 거룩한 공회로 부르신다는 것을 고백하고 있습니다. 뿐만 아니라, 교회의 멤버가 되게 하신 우리들을 하나님의 아들, 우리 주 예수께서 우리를 모으셨을 뿐만 아니라, 우리를 보호하시고 보존하시는 것을 믿는다고 고백하고 있습니다.
(3) 왓슨 목사님의 조언대로 깨달은 진리가 묵상되지 않으면, 그것은 마음에 작용을 일으킬 수 없고, 그렇기 때문에 우리의 삶을 변화시키는 에너지원으로 사용 되기가 어렵습니다. 자신이 정한 시간과 장소에서 최선을 다해 말씀을 되새기고 하나님을 생각하며 교제하는 묵상의 실천을 성실히 행합시다.
**묵상의 본질에 대한 이 문구를 마음에 새길 수 있도록 두 세번 반복해서 읽고 그 의미를 자신의 방법으로 해석하고 이해해 봅니다.
'영혼이 조용히 물러나 진지하고 엄숙한 태도로 하나님을 생각함으로써 마음속에 거룩한 감정이 솟아나게 하는 활동이다.'(토마스 왓슨)
**수요일은 오전 6:00부터 기도할 수 있는 준비가 되어 있을 것이며, 토요일은 6시부터 '묵상의 이론과 실제' 에 대한 말씀 후에 6시 20분 부터 자유롭게 기도하는 시간을 갖습니다.
**매월 마지막주 토요일은 기도를 마치고, 편안하게 함께 교제하는 시간을 갖도록 합니다.
** 묵상가이드
1. 우선, 기도하는 시간과 습관을 가지도록 구체적으로 시간과 장소를 정합니다.
2. 기도할 때, 급하게 자신의 필요를 아뢰는 것부터 하지 말고, 주일 메세지와 천로역정의 내용을 가지고, 혹은 각자가 읽었던 성경의 말씀들을 떠올리며 자신의 언어로 되뇌이고 자신의 귀에 들리도록 자신의 언어로 말해봅니다.
3. 모든 일의 결과는 하나님의 주권적인 역사하심에 달려있기는 하지만, 그러한 방식으로 구별된 장소와 시간속에서 실천하는 경건한 묵상은 빈번하게 다음과 같은 은혜로운 효과를 우리에게 가져다 줍니다.
(1) 하나님의 말씀이 이해되는 그 과정 속에서 성령의 은혜로 우리의 마음에 은혜로운 감정이 일어나게 됩니다(affection, 정동).
(2) 성령께서는 그 말씀을 사용하실 뿐만 아니라, 어느 때에는 우리의 마음 속에 있는 가장 크고 중요한 관심이나 어려움들을 터치하셔서 우리의 마음을 더욱 녹아내리게 하시며, 참된 회개와 회복을 경험하게 하십니다.
(3) 그 안에서 말할 수 없는 자유함을 누리게 되고 어느 때에는 간절함과 능력으로 하나님의 나라를 위해서, 혹은 타인이나 자신을 위해서 진정한 간구를 올릴 수 있게되며, 하나님의 계명을 실천할 수 있는 힘을 얻게 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