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베소서 4:11-15/성경적 교회세우기(2)-영적인 유기체
11 그가 어떤 사람은 사도로, 어떤 사람은 선지자로, 어떤 사람은 복음 전하는 자로, 어떤 사람은 목사와 교사로 삼으셨으니
12 이는 성도를 온전하게 하여 봉사의 일을 하게 하며 그리스도의 몸을 세우려 하심이라
13 우리가 다 하나님의 아들을 믿는 것과 아는 일에 하나가 되어 온전한 사람을 이루어 그리스도의 장성한 분량이 충만한 데까지 이르리니
14 이는 우리가 이제부터 어린 아이가 되지 아니하여 사람의 속임수와 간사한 유혹에 빠져 온갖 교훈의 풍조에 밀려 요동하지 않게 하려 함이라
15 오직 사랑 안에서 참된 것을 하여 범사에 그에게까지 자랄지라 그는 머리니 곧 그리스도라
1. 설교의 개요
이번 주일 메세지는 ‘성경적 교회세우기' 시리즈의 두번째 설교로서 교회의 정체성이 무엇인지를 에베소서의 성경본문과 함께 사도신경, 그리고 하이델베르그 요리문답의 교회에 대한 정의를 설명하고 적용한 것이었습니다.
2. 설교의 요지
(1) 그리스도와 교회의 유기체성
사도는 오늘 본문 4장 15절을 비롯해서 다른 두 곳에서도 그리스도를 ‘머리’라고 말하고 있는데, 에베소서 1장 22, 23절 말씀을 읽어보겠습니다.
“또 만물을 그의 발 아래에 복종하게 하시고 그를 만물 위에 교회의 머리로 삼으셨느니라교회는 그의 몸이니 만물 안에서 만물을 충만하게 하시는 이의 충만함이니라.”
이 말씀을 보면, 머리가 무엇을 의미하는 지 알 수 있습니다. 그것은 ‘다스림’, 곧 ‘통치’, 혹은 ‘주권’을 말합니다. 그리스도께서 머리이신 것은 그의 몸인 교회를 주관하신 다는 것입니다. 그리고 머리이신 그리스도의 몸으로 부르심을 받은 교회는, 그리고 그 교회의 각 지체들인 우리들은 머리이신 그리스도의 몸으로서 영적으로 그리스도와 유기적인 관계를 가지고 있다는 신비한 말씀입니다.
우리는 ‘샘솟는 교회’라고 하는 한 지역교회의 성도일 뿐만 아니라, 우리의 눈으로 볼 수 없는 우주적 교회, 곧 보편교회의 한 지체가 된 것이며, 그것은 여러분들의 소유하고 계신 자랑스러운 그 어떤 멤버십보다도 영광스러운 것입니다. 1년에 몇 백불, 혹은 몇 만불을 내고 리뉴를 해야만 하는 멥버쉽이 아니라, 한번 가입되면 영원한 멤버십을 보장해주는 예수 그리스도의 시그니처가 있는, 헤븐리 다이아몬드 멤버십입니다.
(2) 교회인 지체들간의 유기체성
이 첫번째 요소가 가장 중요하고 기반이 되는 것이지만, 오늘 저는 마지막 이 두 번째 요소가 목회적인 면에서 또한 중요하고 매우 유익하다고 생각됩니다.
그것이 무엇이냐 하면, 그리스도와 우리 각자의 유기체성 뿐만 아니라, 그리스도가 머리이심을 고백하는 우리 각자가 상호적으로 또한 유기체성을 가지고 있다는 것입니다.
우리가 고백하는 하이델베르그 요리문답 55문과 그 답이 그것을 너무나도 잘 말해주고 있습니다.
“성도가 서로 교통함”의 의미는 무엇입니까? 답 : 첫째, 모든 성도들은 이 공동체의 일원으로서 그리스도 안에서 그의 모든 부요와 은사들을 공유한다는 것입니다. 둘째, 각 성도들은 자신의 은사들을 다른 사람들을 섬기고 풍요롭게 하기 위하여 기꺼이 기쁨으로 사용하는 것을 의무로 생각해야 합니다.
그렇습니다. 그리스도의 몸을 구성하고 있는 우리 각 성도들, 곧 그 몸의 지체들은 ‘서로 교통’ 합니다. 그러면, 우리는 무엇으로 서로 교통하는 것입니까? 여러분, 제가 여기에서 1장 23절을 한번 더 가져와야 하겠습니다.
“교회는 그의 몸이니 만물 안에서 만물을 충만하게 하시는 이의 충만함이니라.”
이 말씀이 의미하는 교회가 무엇이냐 하면, ‘그리스도의 충만함’ 이라는 것입니다. 그것도 만물을 충만하게 하시는 분, 곧 창조주시요, 전능자이신 그리스도의 충만함, 그것 자체가 교회라는 것입니다. 그러니까 우리가 그 놀라운 그리스도의 충만함으로 서로 교통한다는 것입니다. 이것을 우리 신앙의 선배들은 놀랍게도 가장 표준적이면서도 핵심적인 내용을 이렇게 표현했던 것입니다.
“모든 성도들은 이 공동체의 일원으로서 그리스도 안에서 그의 모든 부요와 은사들을 공유한다는 것입니다.”
여러분, 하나님께서는 예수 그리스도를 교회의 머리로 세우실 때, 그리스도 안에 있는 모든 부요와 모든 은사들을 그의 지체들이 마음껏 사용할 수 있도록 하신 것입니다. 예수 믿고 하늘나라에 갈 때까지, ‘그리스도의 충만함의 레스토랑’에서 all you can eat every single day!! 이렇게 해 주신 것입니다. 여러분, 바로 이것이 은혜요, 복음입니다.
(3) 그리스도의 장성한 분량에 이르기까지..
마지막으로, 성경의 가르침은 언제나 거기에서 끝나지 않는다는 것에 주의해야만 합니다. 특히, 바울은 언제나 더욱 그렇습니다. 그는 구원의 교리를 잘 설명합니다. 특히 에베소서 에서는 너무나도 아름답게 그 교리의 결과로 만들어진 교회에 대해서 말합니다. 하지만, 그는 그 은혜에 참여한 그리스도인들이 스스로 행해야 할 일들을 언제나 강조합니다. 그러한 점이 바로 성경의 건강한 균형입니다. 구원은 철저히 수동적으로, 하나님의 은혜로 받습니다. 하지만, 구원을 받은 사람들, 곧 그리스도의 충만함에 참여한 사람들은 그 충만함 속에서 능동적으로 무엇을 행하도록 가르침을 받고 있다는 것입니다. 그것이 바로 ‘성도의 교통’의 두 번째 요소입니다.
“각 성도들은 자신의 은사들을 다른 사람들을 섬기고 풍요롭게 하기 위하여 기꺼이 기쁨으로 사용하는 것을 의무로 생각해야 합니다.”
오늘 성경본문 11절, 12절을 보시기 바랍니다.
“그가 어떤 사람은 사도로, 어떤 사람은 선지자로, 어떤 사람은 복음 전하는 자로, 어떤 사람은 목사와 교사로 삼으셨으니
이는 성도를 온전하게 하여 봉사의 일을 하게 하며 그리스도의 몸을 세우려 하심이라.”
물론, 어떤 직분들은 성경시대와 함께 없어진 것들도 있고, 또한 어떤 직분들은 이후에 생겨난 것들도 있지만, 가장 중요한 직분은 여전히 이어지고 있습니다. 그런데, 그러한 직분이 주어지고 그러한 직분에 걸맞은 은사를 하나님께서 주신 이유는 다른 사람들을 섬기고 서로를 풍요롭게 하기 위해서 기꺼운 마음으로, 그것도 기쁨으로 사용해야 한다는 것입니다.
그런데, 사도는 거기에서 멈추지 않고 우리가 각자의 직분과 은사를 가지고 서로를 섬기는 의무를 다해야 하는 이유와 목적에 대해서도 놀랍게 말씀하고 있습니다.
이 말씀은 교회가 무엇을 하는 곳인지를 가장 잘 보여주는 말씀 중에 하나입니다. 13절을 보시기 바랍니다.
“우리가 다 하나님의 아들을 믿는 것과 아는 일에 하나가 되어 온전한 사람을 이루어 그리스도의 장성한 분량이 충만한 데까지 이르리니…”
교회는 하나님의 아들을 믿는 것과 아는 일에 하나가 되는 곳입니다. 믿는 것과 아는 것은 분리될 수 없는 개념입니다. 그 일에 하나가 되어서 도달해야 할 지점이 무엇입니까?우리 모두가 성숙한 사람이 되는 것입니다. 어느 정도까지 말입니까?
‘그리스도의 충만함 속에 있는 그러한 장성한 분량’ 까지 입니다.
3. 실천적 적용
(1) 영적인 유기체로 부르심을 받은 교회의 각 멤버들은 ‘그리스도의 충만함’으로 ‘성도의 교통’을 누리는 특권을 부여받았습니다. 우리가 그리스도의 충만함, 곧 그의 부요함과 그가 주시는 은사들을 어떻게 얻을 수 있을지, 또 그것을 성도 상호간에 어떻게 교통할 수 있을지 묵상과 기도라고 하는 경건의 실천과 관련해서 생각해보고 실천해 봅시다.
(2) 교회인 지체들이 그리스도의 장성한 분량에 이르기까지 성숙하는 일에 있어서 사도바울은 ‘하나님의 아들을 믿는 것과 아는 일에 하나가 되어’라는 정답을 제시해 주었습니다. 샘솟는 교회의 멤버들이 가장 힘써야 할 일이 무엇인지 이 말씀을 묵상하면서 구체적으로 적용해 봅시다. 주중에 많이 모이지는 못하지만, 우리 각자의 삶 속에서 매 순간마다 예수 그리도는 믿는 믿음과 그를 아는 일에 서로서로가 하나되기를 힘쓰고 서로를 위해 기도하는 일을 실천해 봅시다.
(3) 왓슨 목사님의 조언대로 깨달은 진리가 묵상되지 않으면, 그것은 마음에 작용을 일으킬 수 없고, 그렇기 때문에 우리의 삶을 변화시키는 에너지원으로 사용 되기가 어렵습니다. 자신이 정한 시간과 장소에서 최선을 다해 말씀을 되새기고 하나님을 생각하며 교제하는 묵상의 실천을 성실히 행합시다.
**묵상의 본질에 대한 이 문구를 마음에 새길 수 있도록 두 세번 반복해서 읽고 그 의미를 자신의 방법으로 해석하고 이해해 봅니다.
'영혼이 조용히 물러나 진지하고 엄숙한 태도로 하나님을 생각함으로써 마음속에 거룩한 감정이 솟아나게 하는 활동이다.'(토마스 왓슨)
**수요일은 오전 6:00부터 기도할 수 있는 준비가 되어 있을 것이며, 토요일은 6시부터 '묵상의 이론과 실제' 에 대한 말씀 후에 6시 20분 부터 자유롭게 기도하는 시간을 갖습니다.
**매월 마지막주 토요일은 기도를 마치고, 편안하게 함께 교제하는 시간을 갖도록 합니다.
** 묵상가이드
1. 우선, 기도하는 시간과 습관을 가지도록 구체적으로 시간과 장소를 정합니다.
2. 기도할 때, 급하게 자신의 필요를 아뢰는 것부터 하지 말고, 주일 메세지와 천로역정의 내용을 가지고, 혹은 각자가 읽었던 성경의 말씀들을 떠올리며 자신의 언어로 되뇌이고 자신의 귀에 들리도록 자신의 언어로 말해봅니다.
3. 모든 일의 결과는 하나님의 주권적인 역사하심에 달려있기는 하지만, 그러한 방식으로 구별된 장소와 시간속에서 실천하는 경건한 묵상은 빈번하게 다음과 같은 은혜로운 효과를 우리에게 가져다 줍니다.
(1) 하나님의 말씀이 이해되는 그 과정 속에서 성령의 은혜로 우리의 마음에 은혜로운 감정이 일어나게 됩니다(affection, 정동).
(2) 성령께서는 그 말씀을 사용하실 뿐만 아니라, 어느 때에는 우리의 마음 속에 있는 가장 크고 중요한 관심이나 어려움들을 터치하셔서 우리의 마음을 더욱 녹아내리게 하시며, 참된 회개와 회복을 경험하게 하십니다.
(3) 그 안에서 말할 수 없는 자유함을 누리게 되고 어느 때에는 간절함과 능력으로 하나님의 나라를 위해서, 혹은 타인이나 자신을 위해서 진정한 간구를 올릴 수 있게되며, 하나님의 계명을 실천할 수 있는 힘을 얻게 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