벧전 1:1~4/소망의 바다(1)-예수 그리스도
1 예수 그리스도의 사도 베드로는 본도, 갈라디아, 갑바도기아, 아시아와 비두니아에 흩어진 나그네
2 곧 하나님 아버지의 미리 아심을 따라 성령이 거룩하게 하심으로 순종함과 예수 그리스도의 피 뿌림을 얻기 위하여 택하심을 받은 자들에게 편지하노니 은혜와 평강이 너희에게 더욱 많을지어다
3 우리 주 예수 그리스도의 아버지 하나님을 찬송하리로다 그의 많으신 긍휼대로 예수 그리스도를 죽은 자 가운데서 부활하게 하심으로 말미암아 우리를 거듭나게 하사 산 소망이 있게 하시며
4 썩지 않고 더럽지 않고 쇠하지 아니하는 유업을 잇게 하시나니 곧 너희를 위하여 하늘에 간직하신 것이라
1. 설교의 개요
이번 주일 메세지는 ‘소망의 바다’ 시리즈의 첫 번째 설교로서, 하나님께서 우리에게 예수 그리스도를 소망의 근원이 되게 하셨으며, 그리스도인은 능히 고난과 절망을 이겨낼 수 있는 근거를 마련하셨다는 것이었습니다.
2. 설교의 요지
(1) 고난 중의 소망에 관한 서신
우선, ‘소망’이라고 하는 말은 ‘장차 이루어질 일을 바라고 기대함’ 이라는 사전적인 의미를 가지고 있습니다.
그런데, 성경에서의 소망은 단순히 이 땅에서 이루어질 소망 외에 주로 영원한 소망을 의미합니다. 구약시대에서 소망의 대상은 하나님 이었으며, 특별히 선지자와 시인들과 같은 경건한 사람들의 소망은 하나님의 구원에 있었습니다. 바로 그러한 소망이 신약시대에 이르러서 그리스도가 오심으로 인해 구원의 완성으로 이루어지게 되었고, 그 구원에 참여한 그리스도인들과 교회는 이제 하나님의 나라가 이 땅에 온전히 임하기를 바라며 기다리는 것입니다. 이러한 점들이 성경이 말하고 있는 소망에 대한 매우 큰 그림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사실 인간이면 누구든지 이 세상에 태어나서 살고 죽는 모든 과정이 고난의 측면에서 보자면, 그것 역시도 넓고 깊은 바다와 같다는 것은 생각있는 많은 사람들의 고백 이기도 합니다. 이 서신을 기록 했던 사도 베드로의 시대는 지금 우리가 살아가는 시대와는 비교할 수 없을 정도로 물리적이고 심적인 핍박과 고난이 매우 심한 시기였습니다. 우리는 조국을 떠나서 미국 땅에 살면서 여러 가지 이점들을 누리기도 하지만, 언어와 문화, 그리고 심적이고 물질적인 고난을 수시로 경험 하기도 합니다. 여전히 바이러스의 위협으로 인한 고난과 전세계적인 경제적인 위기, 그리고 쇠약해져 가는 교회들의 영적인 위기 가운데 있는 우리들에게 ‘소망의 바다’와도 같은 하나님의 말씀과 그 말씀을 통해서 주시는 하나님의 은혜 만이 그 소망의 바다를 멋지게 항해하도록 만들어 주실 것입니다.
(2) 소망을 주신 하나님
사실, 제가 오늘 여러분에게 증거하고 싶은 ‘소망의 메세지’는 오직 한 가지 뿐 입니다. 그것은 우리의 소망의 바다가 되시는 예수 그리스도 이십니다.
우선, 사도 베드로가 그러했듯이, ‘우리 주 예수 그리스도의 아버지 하나님’을 함께 찬송합시다.
왜냐하면, 우리의 주님, 예수 그리스도의 아버지 하나님께서 친히 우리에게 소망의 바다를 주셨기 때문입니다. 그것을 어떻게 주셨냐 하면, 3절의 말씀처럼 바로 우리의 하나님, 우리 주 예수 그리스도의 아버지께서 십자가에서 죽으신 아들 예수를 다시 살게 하실 뿐만 아니라, 우리를 거듭나게 하셔서 우리에게 살아있는 소망이 있게 해 주신 것이었습니다.
그런데, 우리에게 더욱 위로가 되고 감격이 되는 것은 아들을 다시 살리시고 우리 또한 다시 살게 하신 그 놀라운 생명의 역사가 ‘하나님 아버지의 크신 긍휼과 자비, 곧 그 분의 헤세드를 따라서 이루어졌다는 하나님의 말씀입니다.
그렇습니다. 우리 하나님 아버지는 죄에 대해서 진노 하시는 하나님 이시지만, 또한 그 크신 긍휼과 자비로 우리를 다시 살게 하시고, 수 많은 고난과 침체 속에서도 우리를 위로하시고 바다 와도 같은 소망을 주시는 하나님 이시라는 사실입니다.
그러므로, 우리 모두 강한 확신 속에 함께 거합시다.
우리는 거듭난 사람들이고 부활하신 우리 주 예수 그리스도께서는 우리의 어떠한 고난과 핍박과 실망과 침체에도 불구하고, 여러 교회들의 이러 저러한 힘겨운 상황에도 불구하고 언제나 산 소망이 되신다는 것입니다. 그 어떠한 절망적인 감정이나 상황이 폭풍처럼 닥치더라도 그것들의 영향을 전혀 받지 않도록 하시는 소망의 깊은 바다가 되어 주신다는 사실입니다. 실제로, 바다에 거친 바람과 파도가 일어나도 마리아나 해구와도 같은 깊은 바다 속에서 헤엄치는 물고기 들에게는 아무런 영향이 없다고 합니다.
오랜 옛날, 중국에서 커다란 물독에 아이가 빠졌습니다. 곧 죽을 지경이었습니다. 그런데 물독이 하도 크고 높아서 사람들은 허둥댈 뿐이었다고 합니다. 그때 지혜로운 한 사람이 망치로 그 물독을 깨버렸고 아이를 구했다고 합니다.
그렇습니다. 저와 여러분들과 같은 그리스도인들이 그러한 일을 할 수 있어야 합니다. 우리 그리스도인들에게 조차도 고난과 아픔이 많습니다. 하물며, 거듭남이 없고 하나님의 자비와 구원의 은혜를 알지 못하는 사람들은 어떠하겠습니까? 우선, 우리 믿는 사람들 자신이 먼저, 고난과 절망의 물독에서 익사하지 않도록 그 물독을 깨버려야 합니다. 우리는 그 물독을 깨버릴 수 있는 지혜와 망치를 가지고 있습니다.
오늘 베드로 사도의 고백처럼, 우리에게는 하나님의 긍휼과 자비가 있으며, 그것을 따라 우리에게 베푸신 소망의 바다 와도 같은 예수 그리스도의 십자가와 부활의 복음이 있습니다. 그것이 고난과 절망을 이겨내는 우리의 지혜입니다. 하지만, 그 지혜를 가지고 직접 우리의 손에 망치를 들고 우리를 익사 시키려고 하는 물독을 깨버리기 위해서는 그 놀라운 복음의 지혜와 능력을 실제로 경험하는 묵상과 그에 따른 깊은 기도의 실천이 반드시 필요합니다. 그 때, 우리에게 경건의 능력이 깃들게 되어서 그 지혜와 능력으로 실제적인 고난과 절망을 그 소망의 바다에서 이겨낼 수 있게 됩니다.
3. 실천적 적용
(1) 하나님 아버지께서 친히 우리 주 예수 그리스도를 우리의 소망의 바다가 되게 해 주셨는데, 그것은 예수 그리스도를 다시 살리시고 우리를 거듭나게 하심으로 였습니다. 이 은혜를 우리의 마음 속에 간직하며 살아가기 위해서 우리가 실천하고 있는 경건의 실천은 어떤 것들인지 나눠봅시다.
(2) 우리에게 소망의 바다를 주셨음에도 불구하고 우리를 고통 속에서 절망하도록 하는 일들은 어떠한 것들이 있는지 샘터의 식구들과 나눠보고 서로를 위해서 기도하는 시간을 가져봅시다.
(3) 왓슨 목사님의 조언대로 깨달은 진리가 묵상되지 않으면, 그것은 마음에 작용을 일으킬 수 없고, 그렇기 때문에 우리의 삶을 변화시키는 에너지원으로 사용 되기가 어렵습니다. 자신이 정한 시간과 장소에서 최선을 다해 말씀을 되새기고 하나님을 생각하며 교제하는 묵상의 실천을 성실히 행합시다.
**묵상의 본질에 대한 이 문구를 마음에 새길 수 있도록 두 세번 반복해서 읽고 그 의미를 자신의 방법으로 해석하고 이해해 봅니다. "영혼이 조용히 물러나 진지하고 엄숙한 태도로 하나님을 생각함으로써 마음속에 거룩한 감정이 솟아나게 하는 활동이다(토마스 왓슨)."
**수요일은 오전 6:00부터 기도할 수 있는 준비가 되어 있을 것이며, 토요일은 6시부터 '묵상의 이론과 실제' 에 대한 말씀 후에 6시 20분 부터 자유롭게 기도하는 시간을 갖습니다.
**매월 마지막주 토요일은 기도를 마치고, 편안하게 함께 교제하는 시간을 갖도록 합니다.
** 묵상가이드
1. 우선, 기도하는 시간과 습관을 가지도록 구체적으로 시간과 장소를 정합니다.
2. 기도할 때, 급하게 자신의 필요를 아뢰는 것부터 하지 말고, 주일 메세지와 천로역정의 내용을 가지고, 혹은 각자가 읽었던 성경의 말씀들을 떠올리며 자신의 언어로 되뇌이고 자신의 귀에 들리도록 자신의 언어로 말해봅니다.
3. 모든 일의 결과는 하나님의 주권적인 역사하심에 달려있기는 하지만, 그러한 방식으로 구별된 장소와 시간속에서 실천하는 경건한 묵상은 빈번하게 다음과 같은 은혜로운 효과를 우리에게 가져다 줍니다.
(1) 하나님의 말씀이 이해되는 그 과정 속에서 성령의 은혜로 우리의 마음에 은혜로운 감정이 일어나게 됩니다(affection, 정동).